아름다운 교회 우리교회



속까지 아름다운지 잘 모르지만

겉이 아름다운 교회 우리교회

귀중한 예배시간 빈자리 많지만

꽃으로 꽉 찬 교회 아름다운 교회



시멘트 위에 스트로폴박스로 만든 정원

부잣집 정원 부럽지 않은 아름다운 우리교회

도로따라 거니는 길손님들이 예쁜 웃음 건네주고

동네 아저씨들도 스스럼없이 주고받는 꽃이야기



아침저녁 물호수로 샤워를 하면

'아리가또' 인사하는 꽃님들과

시작하는 하루는 기쁨이 넘쳐나는데



내 마음 꼭꼭 찌르는 한 음성이 있으니

"너는 꽃은 잘 가꾸는데 왜 사람은 못 가꾸는냐"

"주님 사람가꾸는 것이 꽃 가꾸는 것처럼

재미있고 쉬웠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꽃 사랑하는 마음 사람에 실어

꾸준히 꽃 가꾸듯 사람 가꾸면

언젠가 사람들도 잘 가꾸어 질까"

아름다운 우리교회 나리따 교회



2010. 유난히도 뜨거운 여름날에

나리따에서 이인숙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