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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포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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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사역(부서, 목장, 선교회 등)과 개인 활동, QT, 독서 등을 자유롭게 나누는 공간입니다.

퍼온글입니다
2014-08-20 09:45:58
이항무
조회수   1847
김보성님의 사진.


김보성님의 사진.







김보성님이 새로운 사진 2장을 추가했습니다 — 김경숙외 45명과 함께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도에서 43년동안 한센병 환자를 보살펴온 외국인수녀 2명이 편지한장 달랑 남기고 떠났습니다. 소록도 주민들은 이별의 슬픔을 감추지 못한채 일손을놓고 성당에서 열흘넘게 두수녀님을 위한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소록도에서 평생을 환자와 함께살아온 마리안(71세)그리고 마...가레트(70세)수녀가 고국인 오스트리아로 떠난날은 지난달21일 이었습니다.



마리안 수녀는1959년에 마가레트 수녀는1962년에 소록도에 첫발을 디뎠습니다. 두수녀는 장갑을 끼지 않은채 환자의 상처에 약을 발라줬습니다 . 또 외국 의료진을 초청해 장애교정 수술을 해주고 한센인 자녀를위한 영아원을 운영하는등 보육과 보육과 자활정착 사업에 헌신했습니다. 정부는 이들의 선행을 뒤늦게알고 1972년 국민표장.1996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습니다.



두수녀는 이른새벽 아무도 모르게 섬을 떠났습니다. "사랑하는 친구 은인들에게"란 편지 한장만 남겼습니다. 편지에서 "나이가 들어 제대로 일을 할수 없게되어 우리들이 있는곳에 부담을 주기전에 떠나야한다고 동료들에게 이야기해 왔는데 이제 그말을 실천할때라 생각했다"고했습니다. 이들은또"부족한 외국인으로서 큰사랑과,존경을받아 감사하며 저희들의 부족함으로 마음아프게 해드렸던일에 대해 용서를빈다"고 했습니다



김명호(56세)소록도 주민자치장은"주민에게 온갖 사랑을베푼 두수녀님은 살아있는 성모마리아 였다"며 작별인사도 없이 섬을떠난 두수녀님 때문에 섬이 슬픔에 잠겨 있다"고 말했습니다.


43년간 소록도에서 봉사활동을한 ,두수녀분은 오스트리아 간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


소록도병원이 간호사를 원한다는 소식이 소속 수녀회에 전해지자 1962년과 66년 차례로 소록도에 왔습니다. 환자들이 말리는데도 약을 꼼꼼히 발라야한다며 장갑도 끼지않고 상처를 만졌습니다.


오후엔 손수 죽을쑤고 과자도 구워서 바구니에 담아들고 마을을 돌았습니다. 소록도 사람들은 전라도 사투리에 한글까지 깨친 두수녀를 "할매"라고 불렀습니다. 꽃다운 20대부터 수천환자의 손과 발이되어 살아 왔는데 지금은 일흔 할머니가 됬습니다. 숨어서 어루만지는 손의기적과, 주님밖엔 누구에게도 얼굴을 알리지 않은 베품이 참 베품임을 믿었던 두분은 상이나 인터뷰를 번번히 물리쳤습니다. 10여년전 오스트리아 정부훈장은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가 섬까지 찾아와서야 줄수 있었습니다. 병원측이 마련한 회갑잔치마저 "기도하러간다"며 피했습니다. 두수녀는 본국수녀회가 보내오는 생활비까지 환자들 우유와 간식비,그리고 성한 몸이돼 떠나는 사람들의 노자로 나눠줬습니다.



두수녀의 귀향길엔 소록도에 올때 가져왔던 헤진가방 한개만 들려 있었다고 합니다.


외로운섬,버림의섬,건너의 섬에는 두성녀가 다녀가신 곳인가요.상처받은 사람들을 반세기 가깝게 보살핀 두 수녀님의 사랑의향기는 민들레 씨앗처럼 바람에 날려 어두운곳을 밝히고 추운 세상을 덮혀 주리라고 믿습니다.이제는 70세가된 마리안 수녀님"처음왔을땐 환자가 6000명 이었어요.


아이들도 200명쭘 되었고,약도없고 돌봐줄 사람도 없었습니다.한사람 한사람 치료해 주려면 평생 이곳에서 살아야 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이두분은 팔을 걷어붙이고 환자들을 직접 치료하기 시작한것이 40년이 된것입니다.할일은 지천이었고,돌봐야 할사람은 끝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40년의 숨은봉사.....이렇게 정성을쏟은 소록도는 이제 많이 좋아져서 환자도 600명 정도로 크게 줄었습니다.누군가에게 알려질까봐 조용히 떠나셨습니다.두분은 배를타고 소록도를 떠나던날 멀어지는 섬과 사람들을 멀리서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울었다고 했습니다.


20대부터 40년을 살았던 소록도였기에,소록도가 그들에게는 고향과 같았기에 이제 돌아가는고향 오스트리아는 40년세월이 흐른지금 오히려 낯선 땅이 되었습니다. 지금 수도원 3평 남짓 방 한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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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정청 2014-08-21 09:08:12
카톨릭의 힘은 교황이 아니라 이렇게 말없이 섬기는 사람들이겠지요? 감동과 도전을 주는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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