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요약
지난주에 이어서 교회에 대한 두번째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교회에 대한 말씀을 몇 차례 이어서 드리는 것은, 우리 삶에 교회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교회가 어떤 사역에 관심을 집중하고 나아가는지를 아는 것이, 교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큰 유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교회가 왜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한 나름대로의 답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회는 왜 존재해야하는 걸까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어떤 목적으로 교회를 세우셨을까요? 그 질문이 좀 모호하면, <교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교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어떤 분은 예배가 중요하다 여길 것이고, 어떤 분은 선교를 꼽을 것이고, 어떤 분은 성경공부를 해야한다 생각할 것입니다. 간혹 이렇게 다른 생각들이 교회 내 분란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님의 생각은 무엇일까요?
교회의 주인은 예수님이시죠? 그럼 주인의 뜻이 중요한 것입니다.
만일 여러분 집에 손님이 오신다면, 무슨 반찬을 내놓아야할지, 식후에 무슨 차를 마셔야할지.. 집 주인 맘이죠. 주인이니까 주인의 맘대로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교회의 주인이 아닌 다음에야.. 주인장되신 예수님의 말씀을 잘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그럼 교회의 주인되신 예수님께서 주신 말씀이 무엇인지 보겠습니다.
18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마지막 놓고 가신 말씀입니다. 그래서 더 귀를 기울여 들어야 합니다.
정확히 2년 전에 한번 말씀을 드렸던 부분인데.. 여기나오는 4가지 동사 – 가라, 세례를 주라, 제자를 삼으라, 가르쳐지키게하라- 이 중에 <명령형 동사>는 한가지 밖에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기억이 나시는지요? 안 나시는지요? 기억이 나시면 곤란하고, 안 나셔야, 저 같은 목사가 실업자가 되지 않습니다. 자꾸 잊어버리셔야 됩니다. 명령형동사는 <제자를 삼으라>입니다. <make disciples> 어떻게 해서요? 가서, 세례를 줌으로, 가르쳐 지키게해서... <제자를 만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가 다른 것 아무리 잘한다 할지라도, 제자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면, 교회로서는 실패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예배를 드리고, 선교와 전도를 한다해도, 진정한 제자가 되지 않는다면, 우리 신앙생활은 실패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요? 예수님께서 마지막 남긴 말씀이, 유언이 <제자를 만들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두 가지를 생각해보려 합니다. 먼저는 내가, 우리가
1.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제자가 뭘까요? 제자는 배우는 자가 제자인데, 배운것 만으로는 제자라 말할 수 없습니다. 배운 것을 누군가에게 또 가르쳐줄 수 있을 때, 제자라 말할 수 있습니다. 또 진정한 제자는 가르침만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스승을 대신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제자는 스승을 닮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진짜 제자는 스승을 닮은 사람입니다. 스승의 생활방식, 사상, 세계관, 인생관까지 닮은 꼴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예수님의 소원대로> 이 땅에 더 많은 제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나 자신 먼저> 좋은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좋은 제자가 되는 길은...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예수님 닮아가려고 자신의 인생을 올인한 사람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입니다. 바울은 예수님을 닮고자 그분을 인생의 푯대삼아, 부단히 달려갔습니다.
그의 고백을 들어볼까요?
[빌 3:12-14]
12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13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14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예수님 안에 속하기 위해 인생 발걸음의 모든 방향을 그분께 맞췄다는 말입니다. 그분께 딱 달라붙어 살겠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그분을 바라보고 살고, 그분께 달라붙어 살아가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그분을 닮게 되어 있습니다.
사도바울이 로마서에서 우리는 예수님께 접붙임을 받은 자라 하였는데, 이 말씀을 한번 보세요.
[롬 11:17] 또한 가지 얼마가 꺾이었는데 돌감람나무인 네가 그들 중에 접붙임이 되어 참감람나무 뿌리의 진액을 함께 받는 자가 되었은즉
@우리가 예수님께 딱 붙어있게 되었습니다. 접붙임받은거예요. 돌감람나무였던 우리들이, 아무 쓸데없고, 가치없던 우리들이, 참감람나무에 접붙임받아서, 참감람나무 생명의 진액을 함께받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가면서, 돌감람나무의 옛속성은 점점 사라지고, 참감람나무의 새속성을 입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은 참감람나무가 되는 것이죠. 예수님과 한 영, 한 운명으로 살게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예수님께 꼭 붙어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예수님께 꼭 붙어사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좋은 영적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씀을 가까이하고 기도하고..
<골방기도회>가 참 좋은 시간이죠. 영적습관을 갖기 참 좋은 시간입니다.
그런데... 이런 개인의 경건생활도 도움이 되지만, 지속한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더 쉽고 좋은 방법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이미도 잘하고 계시고, 조금만 더 잘하면 정말 더 좋은 제자가 될 수 있는 지름길! 가정교회 세 축을 잘 지켜가는 것입니다. 첫번째 축은 목장모임입니다. 내가 예수님 닮아가는 일에 가장 좋은 무대는 목장입니다. 목장은 나를 보게하고, 상대방을 알아가는 자리입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보게되고, 치유와 회복, 변화와 성장을 맛보게 됩니다. 섬김으로 이루어지는 목장을 통해서 예수님의 섬김을 배워가게 되고, 서로의 삶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동정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또 나보다 더 기도하고, 성숙한 분들을 보면서, 도전받고 감동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서 올 한 해 여러분들에게 권해드립니다. 목장 모임을 소중히 여기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주일예배입니다. 예배 속에는 말씀과 기도, 회개와 결단이 있습니다. 공동체가 함께 드리는 이 예배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선물보따리가 풀어지는 시간입니다. 세상에서 묻은 때와 얼룩이 씻어지고, 하늘의 것들로 채움받는 시간입니다. 이런 일이 언제 일어나는가? 우리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 일어납니다. 그래서 신자들의 주일예배는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입니다.
세 번째로는 삶공부입니다. 삶공부는 성경을 알아가는 시간이고, 내 삶에 그 말씀을 적용해가는 시간입니다. 매우 강력하고, 실제적이며,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힘이 삶공부를 통해서 주어집니다.
그래서 가정교회 안에 있는 이 세가지 요소들을 통해서 예수님 닮아가는 제자로 세워져가게 됩니다. 저는 우리 안에, 이러한 일들을 곳곳에서 보게됩니다. 이전에는 간신히 주일예배만 드리던 분들이... 이제는 믿음으로 뿌리내리고, 이전에는 내 필요, 내 목적을 위해서 했던 신앙생활이, 하나님의 필요를 채우고자 자신을 드리고, 부르심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헌신하는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들인지요.
지금 이 시간에도, 저 아래에서 베드로남선교회 회원분들이, 붕어빵을 열심히 굽고 계십니다. 제가 막 <해주세요> 한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의견들이 모아져서, 이렇게 섬겨주고 계신 겁니다.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 일인지요.. 누구라도 후원만 들어오면, 뭐 3월까지라도 하시겠다 하니... 아이고 참 대단하십니다.
오늘 우리 사무실 교직원들이 했으니... 우리 장로님들도... 권사회에서도.. 안수집사님들도... 제가 꼭 하시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고요.. 생각해보시라고..
여하튼, 교회는 잔치집 같아야 합니다. 슬픔을 가지고 찾아오는 이들이 기쁨을 회복하고, 근심, 걱정, 두려움을 가지고 온 자들이, 말할 수 없는 평안을 경험하고, 사랑에 목말랐던 사람들이, 진정한 사랑이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있음을 발견할 때... 우리가 함께 기뻐하는 겁니다. 이런 작은 잔치를 맛보다가 완전한 혼인잔치, 천국잔치에 들어가게 되는 거예요. 할렐루야!
교회 안에 예수님 닮은 제자가 많아지면 이런 일들이 저절로 일어나게 됩니다. 한번 따라서 해볼까요? <주님! 제가 먼저 제자가 되겠습니다>
2.제자를 만들어야 합니다.
제자를 삼으라는 말은 제자를 길러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제자를 길러낸다는 것은, 교실강의로 되어지지 않습니다. 제자는 보여줘야 합니다. 그래야 닮아갑니다. 그것이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훈련시킨 방법입니다.
@친히 발을 씻어주시고, <내가 주와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의 발을 씻어 주어라> 하셨습니다. 섬김의 본을 보이셨습니다.
용서의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억울하게 잡히시고, 억울하게 맞으시고,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십자가에 달리셨지만, 마지막 순간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아들아! 내 원수를 갚아다오” 하면서, 눈 감으신게 아닙니다.>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용서의 기도를 드리셨어요. 그래서 우리도 그분의 용서를 배우는 것입니다.
또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해주시며 <사랑의 본>을 보이셨습니다. 저주하고 부인하며 뒤돌아선 제자들까지라도 손내밀어주시고,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주님 그렇습니다. 제가 주님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십니다” 그 사랑을 다시 고백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가르쳐주셨습니다.
여러분! 그래서 예수님 뒷모습으로 보여주신 이 섬김과 용서, 사랑을 배운 제자들은, 정말 예수님처럼, 살아갈 수가 있었습니다.
예수님 만난 또 다른 제자 사도바울을 보십시요. 그가 푯대를 향해 예수님 닮기를 애쓰며 나아갈 때, 정말 예수님 닮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고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고전 11:1]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
[딤후 2:1-2]
1 내 아들아 그러므로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가운데서 강하고
2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전수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사람들이 예수님 닮은 제자들로 서게 됩니다.
참으로 놀라운 것은, 섬김은 또 다른 섬김을 낳고, 용서는 또 다른 용서를 낳습니다. 사랑도 또 다른 사랑을 만들어 낸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진정한 치유와 회복이 언제 일어나는 줄 아십니까?
우리가 마음에 있는 상처에 집중할 때는 이상하게 치료가 안 됩니다.
그런데, 예수님 닮아갈 때, 예수님이 베푸신 용서와 사랑, 섬김을 묵상하고, 그분을 닮아갈 때, 마음속에 있는 것들이 치료가 됩니다. 거기서 치유와 회복,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것이 전수입니다.
그래서 제자를 만드는 일은, 예수님 닮은 사람들 서로가, 서로에게 예수님 닮은 뒷모습을 보일 때, 저절로 만들어집니다.
제가 만난 가정교회 어떤 목사님이 이야기해주는 <목자목녀>는, 예수님 영접하고 세례받은 지, 6개월 만에 목자목녀가 되었다는 거예요. 그런데요.. 그렇게 섬김받고 사랑받은대로, 자신들 목자목녀님에게 배운 그대로 한다는 겁니다. 전수된 겁니다. 예수님 닮은 모습이 그대로 전수된 겁니다. 제자가 만들어진겁니다.
저는 우리 가포교회가, 예수님 닮은 분들이 갈수록 많은 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제자 삼으라>는 주님의 명령을 잘 따라드림으로 하나님 마음에 기쁨을 드릴 수 있는 교회되길 바랍니다.
한 주간도 제자로 살아가시고, 제자를 세워가는 복된 삶이 되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첨부 파일 |
---|---|---|---|---|---|
236 | [25.3.9 주일말씀 설교전문] 약2:1-13 | 송외숙 | 2025-03-11 | 7 | |
235 | [25.3.9 주일말씀요약-주보용] | 송외숙 | 2025-03-08 | 12 | |
234 | [25.3.2 주일말씀요약-주보용] | 송외숙 | 2025-03-08 | 9 | |
233 | [25.3.2 주일말씀 설교전문] | 송외숙 | 2025-03-02 | 14 | |
232 | [25.2.23 주일말씀요약-주보용] | 송외숙 | 2025-03-02 | 9 | |
231 | [25.2.23 주일말씀 설교전문] | 송외숙 | 2025-02-26 | 19 | |
230 | [25.2.23 주일말씀요약-주보용] | 송외숙 | 2025-02-22 | 12 | |
229 | [25.2.16 주일말씀 설교전문] | 송외숙 | 2025-02-18 | 14 | |
228 | [25.2.16 주일말씀요약-주보용] | 송외숙 | 2025-02-15 | 12 | |
227 | [25.2.9 주일말씀 설교전문] | 송외숙 | 2025-02-11 | 30 | |
226 | [25.2.9 주일말씀요약-주보용] | 송외숙 | 2025-02-08 | 22 | |
225 | [25.2.2 주일말씀 설교전문] | 송외숙 | 2025-02-06 | 22 | |
224 | [25.2.2 주일말씀요약-주보용] | 송외숙 | 2025-02-01 | 27 | |
223 | [25.1.26 주일말씀요약-주보용] | 송외숙 | 2025-01-25 | 25 | |
222 | [25.1.19 주일말씀 설교전문] | 송외숙 | 2025-01-21 | 3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