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이야기
요즘들어 목원들이 문을 노크하며 들어오는 것을 보면, 명절 때 본가를 찾아 오는 형제 자매들 같이 느껴져, 생각만 해도 너무 행복하다며 음식을 준비하는 목자의 손길이 가벼워 보이는 저녁입니다.
목원들의 손길로 준비된 옥수수 하모니카도 불어 보며, 계절을 따라 붉게 읶은 복숭아로 나눔의 입 맛을 재촉해 나갑니다.

여름 음식 국수를 목원이 가져 온 나물에 비벼 비빔 국수로 만들어 먹은 후 영화 권사님이 선정한, 믿음의 첫 사랑 신혼 시절에 종일 불러도 기쁨이 되고, 몇 날을 불러도 힘이되어 준 기쁨의 간증 찬양들을 함께 불러 봅니다.

칼럼 읽기와 말씀 요약을 함께 했고
말씀 나눔 시간에는 소문난 말씀 잔치, 부흥회와 이를 맞이하는 우리의 기도 생활을 위한 기도 체크표에 대한 설명을 듣고 다음 주까지 각자의 계획을 만들어 오기로 했습니다.

교회 연합 예배를 드리지 않는 자녀들을 점검하며 그들의 신앙 회복을 위해 올리브 블레싱을 나누어 봅니다.
그리고 목원들의 삶을 함께 나누며 중보 기도의 제목들을 모아 봅니다.
" 전국을 돌아 다니는 강명 집사님 부부의 안전과 건강을 , 로봇 관련 미국 학습 연수를 떠나는 영미 집사님의 딸 단비의 여행을, 잠시 입국 중인 시에라리온 최 선교사님의 쉼과 교제 , 회복의 치유를 위하여, 함께 하지 못한 목원들까지 주님이 주시는 기도의 제목을 기억하며 함께 중보 기도로 나아갑니다. "

말씀 나눔이 짧아 조금은 일찍 마친 모임이 서운한 마음들인지 비어가는 간식 그릇을 탓하며 " 주인장 추가 간식 신청합니다 . " 하며 합창으로 불러 봅니다.
어쩌다 생긴 모임의 마지막 빈 공간의 시간이 여인네들의 수다(?) 로 물들어 감에 따라, 시골 아이같이 눈 만 껌벅 껌벅하는 두 남정네의 모습도 정겨운 밤입니다.
이 후로 한 참을 버티다가 고운 눈길을 주며 떠나는 목장 식구들을 보내는 마음도, 아쉬움을 담아 보내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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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강원도 소년의 목장 이야기. 후기 )
여인네들이 둘러 앉아 나누는 이야기를 귀에 담아 보니
성경을 읽기를 위한 성경 엡 이야기, 오른 손이 행한 일을 왼손도 몰랐던 누구 누구 성도의 섬김의 이야기, 감당하기에 벅차게하는 힘들었던거나 기쁜 기도 제목과 응답 이야기, 마음 속에 묻어 두었던 서로의 마음을 둘이 서로, 삼삼 오오가 짝이 되어, 모두가 한 귀가 되어, 듣고 나누는 희귀한 나눔의 모습 속에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빛과 소금된 자녀들이 모인 ' 주님의 최후의 만찬 ' 자리를 보게 하십니다.
( 여인네들이 쉰 마디 말을 해야 할 때, 남정네들은 한 마디 말 만 해도 충분히 감당케 되는 창조주 하나님의 축복된 선물로, 보는 눈 길이 즐거운 밤 이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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