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으라
철조망을 오가며 분단의 아픔을 느낀다
졸음을 참아가며 곤히 잠들어있을 가족을 떠올린다
잠들면 죽음이다
졸다 목잘린 이야기를 듣는다
전방이든 후방이든
해군이든 공군이든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는
같은 마음으로
불침번을 선다
철조망 너머로 보이는 들판은
양쪽의 감시와 경계덕분에
최적의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분단의 아픔이 가져다주는
유일한 위로라고나 할까
언젠가 이곳으로 소풍을 가고
채집을 갈 수 있으면 좋겠다
언젠가 이곳이 아시아의 세렝게티가 되어
열방이 찾아오는 곳이 되면 좋겠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 바라는 것은
생태계의 보존이 아니다
남북한 백성들의 평화이다
이념에 종속되어서는
서로를 핡퀴고 헐뜯어
지칠대로 지친
이땅의 사람들이다
생태계의 바람은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들의 바람이 이루어지는 그날
하나님의 큰 뜻이 이루어지리라
DMZ이
백두산까지 그리고 한라산까지
넓어져서 하나님이 보우하시는
이나라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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