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요약
오늘은 우리교회가 창립된지 78주년되는 날입니다. 또 고난주간이 시작되는 종려주일이기도합니다.
우리교회의 창립역사를 살펴보면, 1943년 4월 13일 김창준집사님의 조부, 김영보전도사님께서 선교관 인근에 계셨던 김권태 성도님의 자택에서 예배드린 것이 그 시작이 되었습니다. 1963년에는 고성환집사님의 부친되시는 고춘식전도사님께서 교회를 섬겨주셨고, 1966년에는 당시 결핵병원 어린이병동에 근무하셨던 <피터 패티슨, 한국이름은 배도선> 선교사님이 우리교회를 자주 출석하시면서 지역의 의료선교에 헌신하셨습니다. 우리가 지난 30년간 잘 사용하고 있는 선교관도 출석인원 100명이 채 되지 않을 때, 성도들이 힘에 지나도록 헌신하여서 준공한 건물입니다.
이렇게 우리 가포교회는 그간 78년의 역사 속에서 많은 분들이 교회를 사랑하며, 헌신적으로 섬겨주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결실들은 그분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실까? 우리에게 가포교회를 세워가도록 이 때에 우리를 부르셨는데, 우리는 어떻게 교회를 섬길 것인가? 우리의 신앙생활은 어떠해야 하는가? 본문을 통해서 몇 가지를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예배보다 더 앞설 것은 없습니다. 본문은 예수님의 성전정화사건을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명절이 되면 성전을 찾아 예배했는데, 편의상 먼거리에서 오는 이들을 위해 제물로 드린 양과 염소, 비둘기 등을 이방인의 뜰에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한가지는 환전소입니다. 유대인들은 모두 다 성전세를 내게 되어있는데, 본래는 세겔로 내야하는데, 예수님 당시에는 그게 없어져버렸기에, <성전화폐>로 환전해서 내야했습니다. 뭐 이런것들은 적법하게 운영되면 좋은 제도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성전이 심한 병에 걸렸다는 것입니다. 아니 병든 정도가 아니라, 이미 성전의 기능을 다 상실해버리고, 이제는 용도폐기해야될 단계에 이른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이 본문 앞뒤로 나오는 열매없어 저주받은 무화과나무와 흡사한 상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도가 드려지고, 찬양이 올려지고, 아름답게 예배가 드려져야 할 그 성전이 강도의 소굴이 되었다고 울분을 토하셨습니다.
우리 17절을 보실까요?
17 이에 가르쳐 이르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칭함을 받으리라고 하지 아니하였느냐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도다 하시매
강도의 소굴이 뭘까요? 강도는 악한 수법으로 사람들의 호주머니를 터는 사람을 말합니다. 협박하고, 거짓말하고, 강압적으로, 갈취하는 것이죠. 이들은 어떻게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 온갖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강도가 저기 어두운 뒷골목에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을 경배하고 예배해야 할 성전에 있다는 거예요. 그들이 누굽니까? 대제사장 그룹입니다. 그들은 이미 성전 장사꾼들이 되어 있었습니다. 수많은 이들이 명절에 성전을 찾는 것을 이용해서, 환전상, 재물매매상 등에게 고액의 자리세를 받고, 거래실적대로 수수료를 받아 챙겼습니다. 예배를 위해 찾아온 사람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대제사장의 직인이 찍힌 제물로만 예배할수 있었기 때문에, 그 곳을 거칠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들은 이미 예배보다는 돈에 눈이 먼 사람들이었습니다. 돈버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마다하지 않는 강도와 그리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거룩해야 할 성전은 이미 자기의 이익만 추구하는 이들로 가득한 시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여러분! 시장과 성전은 어떻게 다를까요? 시장은 이익을 추구합니다. 그것이 시장의 존재목적입니다. 그러나 성전은 이익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요즘도 간혹, <교회를 전혀 모르시는 분들은, 교회에 헌금을 드리면, 목사가 다 챙겨간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세요>-- 혹 그런교회 있으면 저한테 귀 뜸 좀 해주시기 바랍니다.
교회는 부동산 투자하는 곳이 아닙니다. 이익을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 시장은 거래를 하죠. 그러나 성전은 거래가 아닌, 영적 교제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여러분! 여러분들이, 주일이 되면, 이 자리에 오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혹 다른 목적이 있으십니까? 다른 것이 있을 수 없습니다. 저나 여러분들이 주일에 이 자리에 함께 모이는 것은, <예배하기 위함>입니다. 정말로 예배하기위해 모인 것입니다. 저는 정말로 여러분들이, 예배를 잘 드리는 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예배에 소홀함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예배는 최고의 가치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교회를 찾는 목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 어떤 봉사도 예배보다 앞설 수 없습니다. 예배를 드리지 못할만큼 중요한 사역은 없습니다. 예배가 정말 안 될 것 같으면, 그 봉사를 내려놓는 것이 맞습니다. 예배는 그 어떤 것과도 양보할 수 없는 성도의 삶에 가장 소중한 가치입니다. 하나님은 그래서 지금도 예배자들을 찾으십니다. 우리 모두가 진정한 예배자들로 서길 원합니다.
2.진정한 예배는 희생이 수반됩니다. 성전 입구 환전소나 재물을 구매할 수 있는 장터는, 예배자들의 편리함을 위해서 만들어진 시스템이었습니다. 너무 편하죠. 먼거리서 양 끌고 올 필요도 없고.. 그냥 돈 준비해서 오기만 하면 됩니다. 참 편리한 구조입니다. 그런데.. 그 편리함이 예배자의 마음을 더 진정성있게 만들어 줄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편리한 것은 좋은 것이지만, 다 유익한 것은 아닙니다. 과도한 편리 추구는 목적을 흐려놓기 쉽상입니다.
우리 사는 이 시대를 보십시요. 얼마나 편리성이 추구되는 시대인지요? 우리사회 모든 것이 자동화되고 있습니다. 자동차도 자율주행으로, 가전제품마다 리모콘 없는 것이 없고, 휴머노이드 기술발전이 AI 인공지능과 맞물려, 귀찮고 힘든일은 다 맡겨버리는 시대를 살고있고, 그일은 계속 가속화될 것입니다. 지금 한쪽분야에서는.. 손가락으로 타이핑치는것이 힘이드니까, 음성으로 대체되고, 말하기도 귀찮으니... 뇌주파수로 문자가 입력되고, 신호를 전달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걸 보면, 편리를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습니다. 문제는 그 편리에 빠지면 쉽게 헤어나오지 못한다는 거예요. 이제는 휴대폰없이 살아그러면 살기 힘들겠죠. 그런데 문제는 이런 편리주의가 우리의 신앙생활, 예배생활에도 파고들어와 있다하는 것입니다.
원래 구약의 제사는 <희생>이 따르는 일이었습니다. 반드시 희생이 필요합니다. 제사를 위해서 양잡고 소잡고, 가죽벗겨 각뜨고, 불태워드리고... 이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예요. 양도, 예배자도 적지않은 희생과 정성을 드려야 합니다. 그것이 모양은 달라졌지만... 신약의 예배자들도... 그런 <희생과 정성>을 담아드려야 합니다.
로마서 12:1말씀을 보면,
롬12: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정말 자기 자신을 제물이다 생각하고 정성을 다하라는 거예요. 몸을 드리는 헌신하는 마음으로 드리라는 거예요.
우리의 부모님, 신앙의 선배들은, 그렇게 예배했습니다. 아무리 먼 길을 갔어도, 주일을 본교회에서 지키기 위해 자정이 되더라도 돌아오고 했습니다. 예배당에 입고 갈 옷을 토요일에 미리 다림질하고 최고의 옷으로 준비하여 입고 왔습니다. 드릴 헌금은 신권으로 미리 바꾸어놓고, 그렇게 못하면, 다림질을 해서라도 하나님 앞에 드렸습니다. 그 마음과 정성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지금 우리의 예배는 어떠한가요? 모양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제는 온라인으로도 헌금하고 예배도 합니다. 그러나... 모양은 달라졌을지 몰라도.. 그 마음 중심만은 하나님 앞에 달라져서는 안되야 되는것입니다.
여러분! 온라인예배가 나와서 말씀드라자면, 이것은 편리주의의 한방편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정말 부득이하고 불가피한 경우에, 할 수 있는 좋은 도구로 사용하셔야 합니다. 춥고, 덥고... 눈비오는 날, 현장에 나오는 일이 힘들수있죠. 그러나.. 하나님은 그 여정까지도 받으시는 겁니다. 저는 먼거리에서 오시는 분들.. 참 더 마음이 가고, 위해 기도합니다. 멀리 김해에서, 남지에서.. 또 우리 박승규장로님 두주에 한번씩 목포에서... 오가는 길에 주님께서 더 큰 은혜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런 편리주의가 가져온 병폐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성경의 한 사건이 있습니다. 사무엘하 6장에보면, 다윗이 법궤를 다윗성에 올리려 이동하는 중에, 소들이 들 뛰는 통에, 웃사가 법궤를 붙들었는데... 그 이름 그대로.. <웃!하고, 사!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 법궤는 원래 <레위지파, 고핫자손들이 어깨에 메고 옮기게 되어 있습니다> 꼭 그렇게 해야합니다. 그런데.. 수레에 싣고 소 두마리로 끌고 간거예요. 이게 편리주의죠..
여러분! 우리 신앙에 이 편리주의가 들어오면, 매우 나태해집니다.
마귀는 항상 유혹합니다. <뭘 그렇게 힘들게 예수믿냐? 남들 다 편하게 하는데.. 금요일에 뭔 또 목장예배를 간다고 그래? 무슨 새벽에 특새야? 잠을 자야 직장 생활하지...> 유혹을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영적인 좋은 것,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좋은 복과 유익을 누리기 위해서는... 사모함과 갈급한, 의에 주리고 목마른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자에게 주십니다>
그래서 신앙은 때로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저는 우리교회가 선교비를 줄이고, 교회 시설에 더 투자한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시설, 세련된 시설을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불편한거 조금 감수하는 거예요. 우리 권사님들, 여전도회 남전도회에서.. 제가 주방을 보면, 주방 시설을 참 잘해드리면 좋겠는데... 그 마음이 굴뚝같아요. 그 골목같은 데서 어깨 부딪혀가며 일하는 것이 참 마음이 그래요.. 그래도 열심히 딸흘려주시니 감사하고... 주님을 기쁘시게하는 일이라면, 불편을 좀 감수하는 거예요. 그것이 진정한 헌신입니다.
지난 1월말에 있었던 미얀마 단기선교, 그곳에서 3일을 꼬박 의료사역을 진행했는데.. 특별히 두 아이에 대한 좋은 결실이 있었습니다.
한 아이는 탯네이린이란 아이, 탈장인데, 수술을 못하고 있어요. 아주 위험한 상태였어요. 또 한 아이는 한린아웅이란 아이인데, 배에 종양이 들어있어서, 이렇게 부어있어요. 제대로 생활이 안돼요. 치료해주시고 기도도해주고.. 우리 의료선교부에서 두아이 모두 30만원씩 지원해주어서, 수술을 잘 마쳤습니다. 건강하게 회복되었고, 이일이 너무 고마워서, 한린아웅 아이의 부모들이 예수님 영접하고 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는 수고하고 땀흘리고, 헌신할때, 누군가 좋은 결실을 누리게됩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단기선교에 새로운 도전을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으로 섬길 수 있습니다. 가는 발걸음에 은혜를 주십니다.
3.내 마음이 성전입니다.
예수님께서 오심으로 성전은 그 기능이 끝나버렸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그렇게 자랑하던 성전이, AD70년 다 무너져내렸습니다. 그리고 우리 몸과 마음을, 친히 성전삼아 주셨습니다. 지금 성전 뜰에 있던 세속적인 욕망, 물욕, 탐욕 등은 우리 마음에도 얼마든지 도사리고 있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예수그리스도의 보혈이 필요합니다. 그분의 흘리신 보혈로 우리의 오염된 마음을 정하게 씻어내야 합니다.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하신 것은, 이 땅만 바라보지 말고, 하늘을 바라보며 기도하며 하나님과 소통하며 살아가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이 마음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이 마음이 온갖 불법과 욕심과 탐욕이 난무했던 이방인의 뜰처럼 되지 않고, 주님이 친히 다스리시고, 동행하시는 거룩하고 깨끗한 성전이 되어야겠습니다.
한 주간도 승리하시는 삶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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