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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10 담소] 진정한 순례자로 살게하소서
2024-03-07 06:33:49
한재동
조회수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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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중에 글을 올립니다.

저와 21분의 순례자들은 정해진 코스를 따라 4~7시간씩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2,000년전 바울과 사도들, 제자들이 밟았던 땅을 순례하고 있습니다.

워낙 오랜 시간차가 있는지라 깨끗하게 남아있는 유적은 보기 힘들고,

돌무더기 잔해들을 복원한 건물, 지역들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전문가이드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건물 안에서 함께 모여 예배드렸던 모습들을 상상해봅니다.

 

오늘은 버가모공동체가 있었던 버가모기념교회 예배당터에서 수요예배를 짧게 드리고,

3그룹으로 나누어 소감을 나누도록 하였습니다.

제가 속한 조에 코로나 때부터 예배출석을 못하고 있는 타교회 집사님 부부가 있었는데,

나태해진 신앙을 다시 바로 잡겠다고 눈물로 고백하는 모습에 함께 마음이 찡해집니다.

 

제 마음에도 새겨진 한두가지를 나눈다면, 한가지는 <데린구유 동굴교회>입니다.

데린구유 동굴교회는 신자들이 로마의 핍박을 피하여 석회암 바위를 파서 만든 지하도시입니다.

지하 20층규모로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고,

우리는 7층까지 내려가 십자가모양의 예배당까지 보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초기교회 성도들의 신앙생활이 얼마나 처절했는가를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교회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소아시아 7교회 전체를 돌아보면서, 남아있는 것은 건물잔해였습니다.

그것만 본다면 허무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영적계승은 그 땅을 뛰어넘어 유럽과 아메리카, 아시아, 대한민국으로 전해졌다는 것입니다.

결국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믿는 신자들이고,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도를 어떻게 이어가는가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 시대에 우리는 교회로 부름받은 자들이고, 선진들이 이어온 바통을 쥐고 있습니다.

우리는 내게 주어진 역할을 어떻게 감당하고 있는지 돌아봐야합니다.

순례자로서 책임을 더 절실히 느끼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힘들지만 은혜가 있습니다. 감동이 있습니다.

두 주간 주일을 배려해주신 성도님들과 새벽강단을 지켜주신 장로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다만 주님께 구하는 마음이 있다면, “진정한 순례자로 살게하소서작은 마음 아뢰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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