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요약
노벨평화상을 받았던 테레사 수녀에게 한 기자가 물었습니다. “당신은 일생을 죽어가는 사람들 곁에서 살아왔는데 임종을 앞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러나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버려져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 비록 죽음을 맞고 있지만, 진심으로 그들을 사랑하고 보살펴주는 이웃이 있다는 것을 살아있는 몇 시간만이라도 느끼게 해주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특별히 죽음을 앞둔 순간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요? 돈일까요? 지위일까요? 명예일까요? 아닙니다. “누군가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고, 나는 사랑받고 있는 존재다” 라는 사실을 알게하는 것입니다. 사랑이예요.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인생의 강을 건너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은 결국 사랑입니다. 그 사랑이 그 마음과 영혼에 안심과 위로를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 의식이 없는 분들도, 사랑하는 사람이, “아빠 사랑해, 여보 사랑해” 그러면... 이 심장이... 쿵쾅쿵쾅 감동하게 되는 거예요.
미숙하게 태어난 갓난아이들도,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의 온기입니다. 실제로 그런 처방도 있어요. 아주 병약하게 태어난 아이들을 3시간마다 간호사들이 침대에서 들어올려 꼭 끌어안아주는거예요. 입을 맞추고 흔들어주고, 등을 쓰다듬어주고.. 얼굴을 비벼주고.. 그럼 그 병약한 아이도 살아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가정교회가 하는 <이 허그, 꼭 안아주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거기서 형제사랑, 자매사랑... 한 지체된 자의 사랑을 느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걸 보면, 우리가 느끼는 행복의 크기라는 것이 사랑의 크기만큼 커진다 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결국 사랑 속에 행복이 있고, 거기서 인생은 참된 만족을 누리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이 사랑을 배워가야 합니다. 인생은 그 사랑 배우고 가는 과정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릴 때는 자기만을 사랑하고, 자기중심적으로, 나에게 사랑을 달라달라 하고 살지만, 성장해 가면서, 모든 사람에게 사랑이 필요하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는 것을 배워가는 거죠. 그래서 성숙은 뭐냐? 사랑을 줄 수 있는 것이 성숙입니다.
그럼 우리 안에서 그 사랑이 언제나 <깊은 산속 옹달샘>처럼, 펑펑펑펑 솟아나나요? 문제는 그게 아니라서 문제입니다. 우리 안에는 이 사랑이 고갈되어 버립니다. 어떨 때는 가뭄에 쩍쩍갈라진 저수지 바닥처럼, 이 마음이 메말라 버립니다.
저는 지금 대림절을 보내면서, 이 땅에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신 그 사랑을 묵상했습니다. 그리고 이 성탄이란 것이, 우리에게 찾아오신 하나님의 사랑의 시작이요. 십자가는 클라이막스인데...
이 성탄절을 더 의미있게 보낼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 사랑을 전하는 것이죠. 그래서 이 사랑을 더 알기 원하고, 이 사랑을 흘려보내기 원하고... 그것을 묵상하다보니... 오늘 본문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읽을때마다 우리 주님의 용납과 사랑이 느껴지는 본문입니다.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이른 아침 제자들에게 찾아가셔서, 식사를 준비해 주시고, 이후,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이예요.
이 말씀을 통해서 두 가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1.나를 향한 예수님의 깊은 사랑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 물으셨죠.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그렇다면 내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그렇게 세 번을 물으시고, 세 번을 당부하셨습니다. 이것은 <베드로를 향한 예수님의 용납과 사랑의 메시지>입니다. 이미 <용서했다>는 거예요. 그리고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거예요.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그렇게 모른다고 실수한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당신의 양을 맡기시고, 내 양을 먹이라>고 하셨어요.
@생각해보면, 저와 여러분에게도, 하나님께서 이런 저런 일들을 맡기셨는데, 뭐 자격이 되어서가 아니라, 실수연발, 연약함 투성이지만, 약한 우리를 아시고, 우리를 용납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셔서 믿고 맡겨주시는 겁니다.
이것이 결국 베드로를 일어서게 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그렇게 우리도 일어서게 합니다. 우리를 감싸주십니다. 우리의 상처를 치료해 주시고,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십니다. 우리 죄를 사해주시고, 당신의 완전한 소유물로 삼아주셨습니다.
[엡 2:4-5]
4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5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
허물로 죽은 우리를 예수님께서 <그 큰 사랑으로, 모든 걸 다 주신, 통큰사랑>으로, 우리를 살리셨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구원이 되어주셨습니다.
[롬 5:8]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그래서 기독교를 한 단어로 말한다면, 사랑이예요. 예수님을 한 단어로 말하면, 그것도 사랑이예요. 십자가를 한 단어로 말하면 그것도 사랑이예요.
저는 오늘 본문, 베드로 이야기를 읽으면, 늘 마음에 깊은 감동이 있습니다. 여기에 무슨 주석이 필요할까요? 어떤 해설이 필요할까요? 그냥 주님의 뜨거운 사랑이 느껴져요.
그 주님께서 우리를 너무 사랑하셔서, 우리와 영원히 함께 사시려고, 우리를 위해 거처를 마련해놓으신다 하셨습니다. 그것이 하나님나라 천국입니다.
2.십자가 사랑의 전달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사랑에 목말라 있습니다. 찬503장, 세상 모두 사랑없어 탄식함을 아느냐? 아이들도, 노인들도 사랑받기 원하네... 사랑이 없어서, 탄식하고, 고통하고 삽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왜 이 사랑을 부어주셨을까요? 이 사랑을 전하라고.. 우리에게 이 사랑을 부어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무엇입니까? 이 사랑을 나누어주는 것입니다. <십자가 사랑의 전달자>로 살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준비해주는 것입니다. 최고의 선물은 무엇입니까? 허물로 죽은 인생이 다시 살 수 있는 <구원>입니다. 영혼이 돌아갈 고향도 집도 없는 자들에게, 영혼의 고향을 마련해주고, 천국의 집을 마련해주는 것이 가장 큰 선물입니다. 우리 예수님은 이 좋은 선물을 준비해놓고 계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 예수님께 사랑하는 사람들을 안내해주는 거예요.
1980년대, 90년대 아이돌의 원조라 할 수 있는 <가수 조하문씨>, 저도 청소년 때 참 많이 이분의 노래를 들었던 것 같아요. <이밤을 다시한번, 내 아픔 아시는 당신께> -- 한참 인기를 구가하던 시기, 마음의 공허와 허전함을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울증, 공황장애, 자살까지 시도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성경말씀 한 구절을 만나게 된 거예요.
[요 14: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그 사랑이 찾아왔습니다. 그 사랑을 그대로 받아들였어요. 그러고 일어섰습니다. 후에 신학을 공부하고, 지금은 목회자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소망을 주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세상을, 인생의 허망함을 노래했지만, 이제는 생명을 노래하고, 회복과 치유를 노래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가 쓴 “조하문의 회복일기”라는 책에서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도 놀랐다. 내가 그렇게 많이 변화된 것을 보고.... 이 세상 끝나는 날까지 이런 회복을 경험하리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의 소망은 이것입니다. "자살, 폭력 등 요즘 한국에 생명 경시 풍조가 만연한 데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삶의 위안과 용기를 주고 싶다. 사람들이 내 노래와 강연을 듣고 마음이 회복됐으면 좋겠다"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예수님의 사랑을 여러분 주변의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십자가 사랑의 전달자>가 되어 보십시요. 성탄의 은혜 <하늘에서는 영광, 땅에는 평화> 그 풍성한 은혜가 우리에게 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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