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잘오셨습니다. 
오늘 순서가 참 많습니다. 
오늘 처음오신 분들도 많이 계신데, 너무너무 잘 오셨습니다. 제가 오늘같은 날, 설교를 길게하면, 주책바가지가 되니까, 제가 눈치는 좀 있는 관계로, 정당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 사랑의 메시지는 오늘 아이들의 몸짓, 노랫소리에 다 들어가있습니다. 제 설교한마디보다 더 깊은 은혜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말씀제목이 <말구유에 담긴 사랑>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가장 천하고 보잘것없는, 말밥통, 말구유에 태어나셨습니다. 하나님은 가장 사랑하는 아들, 독생자 예수님을 냄새나는 말구유통에 보내셨습니다. 
세상의 부모님치고, 아무리 가난하더라도, 내 낳은 자식을 말구유통에 뉘이는 이는 없을 것입니다. 먹을 걸 못먹고, 입을 걸 못입어도, 내 자식만큼은 최고의 것으로 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카씨트도, 유모차도.. 그래서 웬만하면, 남이 쓰던 것보다는 새것으로 해주고 싶어합니다. 
그 아이가 크고 자라서, 군대에 갈때가되면, 요즘 군대 많이 편해졌다해도, 입대하는 날이면, 훈련소에서 고생할까봐 새벽같이 일어나 뭐라도 더 먹이고 싶으셔서, 고기굽고, 곰국끓이고, 성찬을 준비합니다. 
왜 그럴까요?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자식을 사랑하기때문에 시간도, 물질도, 마음도 희생하는 겁니다. 
이처럼 진정한 사랑은 반드시 희생이 들어갑니다. 희생이 들어가지 않은 사랑은 그렇게 귀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제가 학교를 졸업하고, 기도원공동체생활을 한 3~4년한 후에, 하산하긴 했는데, 갈곳이 없었습니다. 그때, 저를 3개월간 거두어준 대학 2년 선배목사님이 계셨습니다. 비록 원룸, 지하 단칸방이었지만, 3개월간을 머물면서, 대학원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습니다. 그 형님이 출근하면 저는 기도하고, 성경보고, 영어공부 등으로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당시 선배형님의 한달 사례비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먹을 것을 책임져주고, 생활비까지 보태주었습니다. 그래서 잊을수가 없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후배 동생을 아끼고 사랑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이처럼, 말구유는 하나님의 희생이 담긴 우리를 향한 뜨거운 사랑을 말해줍니다. <내가 너희를 이처럼 사랑한다>하는 표시입니다. 
@하나님은 죄의 때가 묻고, 세상에 오염되어, 냄새나는 말구유같은 우리 인생을 멀리하지 않으셨습니다. 코를 막고 가까이 오지 않으셨습니다. 그냥 부러지기 쉽고, 상처받고 아파하고, 연약하기 그지없는 우리와 같아지신 것입니다. 
존귀하신 주님이, 나와 똑같아 지셨습니다. 그래서 눈으로 보고, 만질 수 있는 분이 되어주셨습니다. 
그래서 말구유는 <가장 낮아지신 하나님을 말해주고> -- 가장 낮아지셨다는 것은, 이 세상 그 어떤 사람도, 하나님의 사랑에서 열외받을 사람은 없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사랑의 레이더에서 떠날 사람은 없습니다. 단 한사람이라도, 그분의 그 깊은 사랑의 혜택을 누리지 못할 사람이 없습니다. <하나님! 저에게도요?, 예, 너무 멀리 떠난 탕자같은 저도요?...예. 하나님 없이 살아가며, 기억에서 조차 잊고 살고 있는 제게도요?> <예, 예, 그 하나님 사랑의 깊이는, 단 한사람이 제외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언제든지 나아가기만 하면... 그분의 사랑을 발견할 수 있고, 잃은 자들은, 다시 채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말구유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성탄의 은총이 여러분의 삶에 가득하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