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요약
2024년도 마지막주일입니다. 이제 올해도 2일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날마다 같은 날을 살지만, 우리가 달력을 보면, 깜짝깜짝놀랍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때문에 그렇죠.
그래서 해가 바뀌는 이 시점에 마지막주일.. 마무리에 대한 말씀을 함께 생각하면 좋겠다 싶습니다.
이것이 중요한 것은, 이렇게 한해 한해 마무리를 짓다보면, 언젠가는 진짜 마무리할 시간이 오기 때문입니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무리는 더욱 중요하죠. 정말 그렇습니다. 한평생을 잘 살아놓고, 마무리가 안돼서 아름답지 못한 경우들을 많이 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마무리를 잘한 분들을 생각하면, 너무 많습니다. 우리가 존경할만한 분들은, 다 마무리를 잘한 분들입니다. 아브라함도, 이삭도, 야곱도, 요셉도, 모세도, 여호수아도, 다윗도... 뭐 그들에게 흠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흠거리들이 인생 전체를 두고볼때, 또 그 마지막을 볼 때, 참 하나님 앞에서 잘 살았다.. 충분히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영원한 구원의 표지이신, 예수님도, 육신으로의 삶을 마무리하실 때, 그 마무리를 얼마나 잘하셨는지요. 이 땅에 예수-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자로 오신 목적대로— 십자가상에서 마지막 <다 이루었다, 테텔레스타이> 하시며 운명하시는 모습처럼, 예수님은 정말로 다 이루신 분입니다. 그래서 우리 구원이 시작된 것입니다.
사도바울도 그렇죠. 딤후 4장, 그의 마지막 고백처럼, 참 후회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딤후 4:6-8]
6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7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8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이런 모델을 제시해주고, 우리을 교훈해줍니다. 우리 삶에는 이런 것들을 경험하게 돼죠.
처음은 거창하게 시작했는데, 마무리가 아름답지 못한 일들을 경험합니다.
신앙생활도 그렇습니다. 어떤 이들은 열정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5년, 10년 시간이 가면서... 예배 한번 드리는 것도 버거워합니다. 간신히 예배드리고, 그것도 쓱쓱 빠지고.. 이러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가정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결혼식때는 참 천생연분이다. 시작했는데, 얼마간 시간이 지나면서.. 사이가 안좋아져서, 헤어리려한다든지.. 그러면 마음이 참 좋지 않습니다.
자녀들도 어린때는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럽고 그래요. 그런데 틴에이져가 되고, 원치않게 관계가 어려워지고.. 그러면서, 나쁜친구사귀고, 나쁜길로 가는 모습을 보면 너무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인생의 마무리를 어떻게하면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을 몇가지고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은 사무엘이 연세가 많이 들었을 때 있었던 일입니다.
그때 있었던 사건 속에서 사무엘도 정말 인생의 마무리를 잘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를 살펴보고 그 속에서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몇 가지로 살펴보겠습니다.
1.과감하게 물러날 줄 알아야 합니다.
때는 사사가 나라를 다스리던 시대입니다. 사무엘은 마지막사사였습니다.
그런데, 백성들이 찾아와 왕을 요구했습니다. 이웃나라처럼 왕을 세워달라는 것입니다. 사무엘로서는 참 맘상할만한 일입니다. 그 앞쪽에 보면, 이런 백성들의 요청에 하나님도 맘이 안 좋으셨습니다.
[삼상 8: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이는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
@만약 예를 들어서, 여러분들이 저에게 와서... <목사님.. 이렇게보니, 목사님으로는 안되겠습니다. 목사님은 여기까지가 한계인 것 같네요. 이제 그만 정리해 주시고, 다른 분을 좀 알아보겠습니다>.. 만약에 그런다면... 그게 즐거울 일은 아니잖아요.
사무엘은 얼마든지 자기를 항변하면서, 백성들의 그 요청이 얼마나 부당한 것인지를 주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럴 수 있는 사람이예요. 블레셋의 압제에서 나라를 새롭게하고, 든든하게 세워놓았습니다. 이제는 안정이 되고, 평안한 나라가된 것입니다. 그만한 공적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럴만한 권리가 있습니다. 단칼에 <그건 안돼>라고 말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미 하나님의 사인을 받고.. 백성들의 요구를 들어준 거예요.
그렇게해서 왕을 세워주고 자신은 뒤로 물러나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이미 왕을 세워놓고, 마지막으로 백성들에게 건네는 고별사같은 것입니다.
우리 1-2절을 보실까요?
1 사무엘이 온 이스라엘에게 이르되 보라 너희가 내게 한 말을 내가 다 듣고 너희 위에 왕을 세웠더니
2 이제 왕이 너희 앞에 출입하느니라 보라 나는 늙어 머리가 희어졌고 내 아들들도 너희와 함께 있느니라 내가 어려서부터 오늘까지 너희 앞에 출입하였거니와
백성들의 요청대로 왕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나는 늙고 머리가 희어졌고, 내 아들들도 너희와 함께있다 말합니다. 그러니까... 과감하게 물러난 것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물러날 때를 잘 알아야 합니다. 물러날 때가 되면 사무엘처럼, 과감하게 물러나야 합니다.
우리 삶에는 그게 안돼서 어려움을 겪을때가 있습니다. 지금에야 좀 덜 하지만, 예전에 며느리를 가족으로 들일때, 어머니들이 좀처럼 물러나주질 않으셨던 시절이 있죠. 뭐 새며느리가 들어오면, 집안 풍속도 가르쳐주고, 모든 집안 살림을 잘 이어받도록 알려주는 것이 필요한 일이지만, 모든 것을 자신의 뜻대로... <이건 왜 이렇게 짜냐? 이건 왜 이렇게 했냐?> 하면서, 끝까지 그 자리에 계시면, 참 끝이 그렇게 아름답지 못합니다.
자녀와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자녀들이 어느정도 나이가 돼면, 부모로서 탁 물러서주어야 합니다.
어린시절에야... 길을 모르니까, 길을 가르쳐주어야하고, 누울자리, 안누울자리, 할말 안할말.. 예절과 신앙을 잘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점점 자기 스스로 결정할 나이가 되어가면 아이들에게 자율권을 주고, 자기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존중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뭐 고등학교 졸업하면 이제는 독립체가 되는 것이고, 결혼한 다음에야.. 이제는 남이다.. 생각하셔야 됩니다. 이제는 그때부터 좋은 <카운슬러>거 되어주시며 됩니다. 인생을 허비하지 않고 바른길을 벗어나지 않도록 좋은 조언자가 되어주시면 돼요.
그런데... 간혹보면, 자녀들을 계속해서 손을 놓지 못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존경받는 부모가 되는 길도, <붙잡고 있어야할 때를 알고, 물러날 때를 알고, 그래서 과감하게 물러나줄수있는 모습이 필요하다>하는 겁니다.
교회도 그렇죠. 이따금 분쟁에 휘말리는 교회들가운데, 선임목회자와 후임목회자와의 불화가 있습니다. 뭐 거기에는 복잡하고 미묘한 것들이 있을 수 있죠. 그러나 저는 아무리 후임목사님이 덕이 부족하고, 경험이 부족하고 해도. 선임목사님은 깨끗하게 물러나야 합니다. 뭐 오랜기간 목회경험과 코치해주고 싶은 것들이 많이 있겠죠. 그러나.. 기도해주면서, 과감하게 물러나야 합니다.
뭐 저는 염려하지 마십시요. 때가되면, 과감하게 물러날 것입니다.
2.깨끗하게 살아야 합니다.
끝이 아름답기 위해서는 그 과정이 아름다워야 합니다.
우리 3절을 읽어볼까요?
3 내가 여기 있나니 여호와 앞과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앞에서 내게 대하여 증언하라 내가 누구의 소를 빼앗았느냐 누구의 나귀를 빼앗았느냐 누구를 속였느냐 누구를 압제하였느냐 내 눈을 흐리게 하는 뇌물을 누구의 손에서 받았느냐 그리하였으면 내가 그것을 너희에게 갚으리라 하니
소나를 나귀를 빼앗거나, 뇌물을 받지 않았다는 겁니다. 모든 면에서 깨끗한 삶을 산것입니다. 그 사실을 백성들이 인정했어요.
4 그들이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속이지 아니하였고 압제하지 아니하였고 누구의 손에서든지 아무것도 빼앗은 것이 없나이다 하니라
그렇죠. 이처럼 사무엘이 아름다운 고별사를 할 수 있는 이유는 그 삶의 과정이 깨끗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과정이 깨끗하지 못하면, 절대로 마지막이 아름다울 수 없습니다.
그럼 사무엘은 어떤 면에서 깨끗한 삶을 살았을까요?
3가지면입니다.
1)말에 깨끗해야 합니다.
4절을 보면.. 누구를 속이지 않았다는 거예요.
깨끗한 삶을 위해서는 말에 깨끗해야합니다. 즉 말에 책임감을 질줄 알아야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비극 “아유 그 사람은 무슨 말을 해도 못믿어”
가장 존경받는 사람 “이 사람은 참 괜찮은 사람이야. 약속한것을 지키는 사람이야”
그런데.. 우리 말이라는 것이 참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어떤 똑같은 상황에서 말을 주고 받았어도, 서로 받아들이는 포인트가 다르고, 관점이 다르고.. 그래서 거기서 수많은 오해들이 만들어집니다.
@제가 여러 갈등있는 가정들을 만나보면, 부부가 하는 말이 달라요. 그런데, 각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냐? 아니요. 서로 거짓말하는게 아니예요. 문제는 각자가 듣고 싶은 말이 다르고, 그래서 들은 말이 달라요.
아내 말을 들으면, 세상에 그렇게 못쓸 남편이 없고, 남편 말을 들으면, 세상에 그런 아내가 없어요... 그런데..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서로의 말에 이해가 돼요. 그럼 이게 뭘까요?
여러분 우리가 우리 말에... 이런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내가 하는 말에대해서는 좀 엄격하게 잣대를 대는거예요.
그러나 상대방에 대해서는 좀 관대하게 생각해야합니다.
어떤 분은 다른 사람이 항상 거짓말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럴것이 아니라, “아! 나와 생각하고 보는 관점이 다르구나” 하는것을 생각하면, 훨씬 더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언제든지 내가 듣기 좋아하는 것만 기억에 남습니다.
여러분! 코끼리이야기들어보셨죠.
앞을 보지 못하는 두 사람이 코끼리를 만졌는데, 한 사람은 코를 만졌어요. 그사람은, <아! 코끼리는 뱀 같아요> 할거예요.
그런데 또 한사람은, 그 등을 만지고, <아! 꼬끼리는 벽같아요>할거예요. 이 두사람이 거짓말하는 건가요? 아니요. 내가 느낀 것을 말하는 거예요.
2)권력에 깨끗해야 합니다.
두 번째 해야 될 것이 뭐냐면, 힘을 잘 사용하는 것입니다.
사무엘은 사람을 세울수도, 폐할수도 있는 힘이 있는 사람입니다. 백성들의 요청을 들어줄수도, 안들어줄수도 있는 권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힘을 오용하지 않았습니다. 백성들을 압제하는데 쓰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온유함입니다. 사무엘은 권력에 깨끗했기에 마지막이 아름답습니다.
@부모에게도 힘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때, 그 힘을 잘 사용해야 합니다. 어릴때 손길이 필요할때, 아이들을 많이 사랑해주시고, 함께해주시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가는데, 힘을 기울여주어야 합니다. 그럴때, 나중에 존경받습니다.
@남편에게도 남자로서, 가장으로서의 힘이 있습니다. 그힘을 젊은시절 잘 사용해야 합니다. 그럴때 나중에 대접받습니다. 그렇게 안하고, 힘을 엉뚱하게 써서, 아내를 힘들게하고, 맘아프게만 하면, 나중에 힘이 없을때, 부인 눈치보면서 살아야합니다. 힘있을 때 잘해야 합니다.
더 나아간다면, 우리가 힘이 있을 때, 그 힘을 남을 위해 써야 합니다. 그것이 섬김입니다. 남들이 잘 되고, 성공하는 일에 섬기는 일에 그 힘을 쓰는 것입니다.
3)물질에 깨끗해야 합니다.
4절 백성들이 인정하죠. 누구의 손에서든지 아무것도 빼앗은 것이 없나이다
물질에 깨끗했던 겁니다. 이처럼 3가지 면에서 깨끗한 삶을 살았습니다.
3.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인생은 마지막까지, 하나님이 부르시는 날까지 무언가 활동을 하다가 생산적인 일을 하면서 끝마치는 것이, 아름답습니다.
그렇죠. 아무것도 할 게 없던지 뭐 불평만 하든지.. 아니면 옛날 얘기만 하면서 마무리하는것보다 나에게도 할일이 있다 하는것이 참 좋은 일입니다. 뭔가 하나님이 부르시는 날까지 열매 있는 일을 하고, 귀한 일을 하고 사는것이 귀한 일입니다.
그런 인생을 끝마치기 위해서 우리는 기도를 해야 됩니다.
23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하지 아니하고 선하고 의로운 길을 너희에게 가르칠 것인즉
이 말은,.. 나는 지금 공적인 이런 일에서는 물러나지만 나의 일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이거예요. 이제부터 나의 일은 기도하는 일이다. 이때까지는 내가 몸으로 뛰었지만은 내가 이때까지는 직접 뛰어다니면서 일을 했지만은 이제는 나의 일이 변했다. 이제부터 나의 일은 기도하는 일이다. 하는 겁니다.
우리가 주를 위해서 이웃을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이 뭐냐 하면은 기도하는 일입니다.그래서 우리가 인생을 끝마칠 때 기도하는 사람이 되면은 우리는 하나님이 부르시는 날까지 큰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사무엘은 지금 은퇴를 한 것이 아닙니다. 방향을 바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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