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요약
최근 하나님과의 사귐, 사귐의 기도를 생각하면서, 저의 기도에 대한 생각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아! 나는 그간 기도를 일로 생각했구나. 사역으로 생각했구나>... 기도를 일이라 여기면 어떻게되는 건가요? 빨리 해치워야죠. 일 좋아하는 사람 별로 없잖아요. 빨리 해치우고, 쉬어야죠... 그러니, 기도가 해치워야 할 일로 느껴지면, 무거운 겁니다. 또 숙제라고 생각하면 어떻게 됩니까? 그거 안하고 넘어가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선생님한테 혼날생각하면... 부끄럽게도 제가 적지 않게 그렇게 기도를 생각하고 살아온 것 같습니다. 뭐 여러분들은 안 그런 것 같이 앉아 계시지만, 다 공감이 되시죠.
어떤 목사님이 <여러분의 기도는 건강하십니까?>란 질문을 던지고, 기도의 건강성을 체크할 수 있는 몇 가지 기준을 제시하였습니다.
1)하나님인가? 하나님의 선물인가? 여러분은 어떤 것입니까? 이분이 말하는 것에 참 공감이 갑니다. 적지않은 많은 크리스천들이, 하나님을 우상처럼 섬기고 있다는 겁니다. 우상을 섬기는 이들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선물에 관심이 있습니다.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다른 종교에는 <신과의 인격적 교제, 사귐, 연합>이런 개념이 없습니다. 우리 기독교 신앙안에서도 경계하는 것 중에 하나가, <기복주의신앙>인데, 복을 추구하는 신앙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모든 초점을 이 땅에서 복을 누리는 일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우상을 섬기는 이들의 마음이 무엇인가요? 그들은 내 욕망을 성취하기 위해 신을 끌어들입니다. 우리도 그러할 수 있다는 거죠. 내 욕망과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 하나님을 내 삶에 끌어들이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야 할 집을 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기도는 그렇게 필요한 것을 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필요 이상의 궁궐같은 집을 구하는 것은, 욕심이고, 기복으로 흐르기 쉬운 것입니다. 나는 과연 하나님, 그분으로 인하여 기뻐하고, 그분으로 만족하고, 그분으로면 충분한 사람인가?를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2)나의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결인가? 하나님과의 사귐인가? 신자들이 보통 생각하는 기도의 모델 중에 하나는 <얍복강가에서 하나님과 씨름했던 야곱의 기도>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서, 끝까지 잡은 손을 놓지 않고, 몰아붙이는 것입니다. 어디까지 가도록요? 내가 손을 드는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손드시도록.. <니가 이겼다> 하실 때까지.. 어떤 경우는 머리띠를 매고 줄다리기를 하는 노사협상처럼 기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그렇게 기도한다면, 하나님이 내 편이 아니고, 상대측 협상단같이 느껴지는 것이고, 하나님은 어떻게 하면 안 주려하고, 우리는 어떻게하든 얻어내려하는 강박감과 긴장감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기도가 그래야 할까요? 물론 우리 삶에는 야곱처럼 급박한 위기를 만나서, 때론 금식도하고, 밤을 새워 부르짖을 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기도는 일상적인 기도가 아닙니다. 우리가 생각해왔듯이.. 기도는 하나님과의 사귐입니다.
자꾸 여러분! 하나님과 싸우려 하지 마십시요.
우리가 하나님과의 사귐가운데로 들어가면 어련히 하나님께서 내 편이 되어주십니다.
3)기도의 우선순위가 나의 관심사인가? 하나님의 관심사인가? 하나님은 우리 기도에 늘 하나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할 것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주님께서 가르쳐준 기도를 봐도, 하나님의 나라와 이름, 영광을 먼저 구하고, 일용할 양식을 위해 기도하라 하셨습니다.
4)문제의 내면에 집중하는가? 외적인 문제에 집중하는가?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는 외적인 것에 문제가 있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그 문제의 근원은 내면의 문제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 내면의 문제입니다. 이런 것을 생각해보십시요.
어떤 학생이 학교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렀습니다. 발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퇴학조치가 내려질 판입니다. 이때, 이 학생이, <하나님! 저 제발 퇴학되지 않게 해주세요> 하고 기도하는게 맞을까요?.. 예, 그 기도도 해야죠. 그러나,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점수를 잘 맞으려했던 <부정행위>자체를 회개하는 일이 먼저여야겠죠. 문제의 근원은 외적인데 있지 않습니다. 어찌하든 퇴학 안 당하려고 애쓰기보단,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가?를 살펴보는 일이 급선무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도 회개하고, 학교 앞에서도,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어떤 처벌이라도 달게받겠다고,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그러면, 외적인 일도 풀려질수가 있는 거에요.
그래서 여러분!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항상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나의 부족함, 나의 죄성과 위선, 교만한 마음> 이런 문제가 있는지를 성령 안에서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이렇게 우리가 우리 드리는 기도가 얼마나 건강한지를 잘 점검해보아야 합니다.
이일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 기도가 결국은 사귐의 기도로 나아가야 하는데, <사귐의 기도>가 도대체 무엇이고, 사귐의 기도 가운데서 어떻게 하면, 중보와 간구의 기도까지 이어져갈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1.사귐의 기도는 하나님과의 영적 관계입니다.
우리가 <사귄다>하는 말이 참 좋은 말이죠. 부드럽고 따뜻한 말입니다. 거기에는 우상과 사랑, 신뢰, 의리.. 이런 것들이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사귐의 가장강력한 핵심의미는 <관계>입니다. 혼자 사귈 수 없잖아요. 누군가와 관계가 이어져있고, 그 관계가 정서적으로 잘 이어져있을 때, 우리는 사귄다 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사귐이란 말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 무엇이 있는지, 몇 가지를 생각해보겠습니다.
1)지속성입니다. 우리는 누구와 한번 스치게 만난걸 가지고, 사귄다 말하지 않습니다. 사귐이란 어떤 방식을 통해서든 계속해서 관계가 이어져야 사귐이 됩니다.
2)상호성입니다. 사귐은 일방적인 것이 아닙니다. 서로 간에 주고 받아야 합니다. 대화도 주고받고, 정도 주고받고, 물질도 주고받는 것입니다. 만일 두 사람 사이에, 한 사람이 항상도와주고, 항상 밥을 사고... 그렇다하면, 그건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요. 구제이지.. 사귐이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사귐은 일방적이지 않습니다.
3)애정에 근거합니다. 남녀 간에 사귐이 어떻게 일어납니까? 서로 사랑해야 일어납니다. 친구 간의 사귐이 어떻게 일어납니까? 서로 좋아해야 친구하는 거예요. 사귐은 서로 호감이 가고 좋아해야 일어납니다.
4)사귐은 동적입니다. 그래서 같이 만나면, 냉랭하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소통이 일어납니다. 그 소통은 뭐 많은 말을 해서라기보다, 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읽어주기도 합니다.
5)사귀면 닮아갑니다. 그렇죠. 사귐을 통해서 서로에게 맞추기 때문에 닮아가요. 그래서 사이좋은 부부는 여러 면이 닮습니다.
이런 사귐의 특성들을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과의 사귐을 이루려면, 5분 이렇게 될까요? 아니요.. 하나님과 만나는 시간을 되도록이면 많이 가져야 합니다. <구하는 기도>만을 기도로 생각하면, 5분도 힘들어요. 그러나 <사귐의 기도>는 그냥 하나님 앞에 있는 거에요. <하나님! 예수님!>하고, 하나님 앞에 있는 거에요. 그리고 사랑을 고백하고, 감사를 고백하고.. 마음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요즘, 부쩍 저의 기도에, 예수님 사랑해요>라는 기도가 참 많아진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은 이렇게 하나님 앞에 그냥 머물러 있는 시간을 <거룩한 멍때리기>라 표현하더라고요. 그냥 하나님앞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감사도 나오고, 회개도 나오고, 눈물도 나오고, 찬양도 나오고.. 그러는 거죠.
그래서 좀 더 오래 머물러 보십시요.
또 일방적으로 기도하고 일어나지 마시고, 하나님의 마음을 읽어보세요. 그분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시고, 무엇을 말씀하시는지를 들어보세요.
또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는 계약관계인지, 갑을관계인지.. 주종관계인지... 그런데요. 예수님이 우리를 <너희는 더 이상 종이 아니라 나의 친구라>하셨잖아요. 그래서 그냥 우리가 하나님 좋아하면 좋겠어요. 하나님도 우리를 엄청 좋아하십니다. 아멘? 하나님이 진짜 저와 여러분을 좋아하셔요. 무슨 이유 때문인지를 모르겠지만, 우리를 엄청 좋아하십니다. 우리도 하나님 좋아하면, 사귀어지는 겁니다.
또 끊임없이 소통하는 것입니다.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소통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이 생각하는 거예요. 우리 일상에서..
자꾸 하나님과 대결하고 싸우려고 하지말고, 소통하는 것입니다. 그분의 품에 안기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십시요. 시편 131편, 다윗이 성전에 올라가면서, 이 노래를 하고 올라갑니다.
1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나의 옛자라, 육신에서 나오는 이 마음이 추구하는, 욕망, 성취욕.. 그것을 <교만한 마음, 오만한 눈, 큰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로 표현했는데.. 그런것들을 내려놓겠다는 거예요. 그렇죠. 큰일은 내가 하는것이 아니라, 주님이 하시는 거죠. 내가 했다 하면, 내 영광이지만, 주님이 하셔야 주님께 영광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거 추구하고, 기도하고.. 떼쓰고..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뭘 구해요?
2 실로 내가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영혼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3 이스라엘아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그래서 하나님이 다윗을 그렇게 좋아하십니다. 자신의 영혼이 젖뗀 아이가 그 젖을 다 만족하게 먹고, 어머니 품에서 고요하고, 평온하게 스륵스륵 잠을 자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 <하나님 품에 내 영혼이 안기기 원합니다.>그거 사모하고 있는거에요. 그러니.. 어떤 상황가운데서도, <흔드리지 않습니다> 주님과 사귐이 있기때문에.. 늘 든든한 거예요. 이 마음이.
저와 여러분도 다윗같기 원합니다.
그렇게 사귐의 기도를 드리고, 그 사귐이 깊어지면, 하나님 닮아가게 되는 거에요.
[고후 3:18] 우리가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 같이 주의 영광을 보매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하여 영광에서 영광에 이르니 곧 주의 영으로 말미암음이니라
주님의 영광을 점점 더 가까워져감으로, 우리의 형상이 변화되는 겁니다. 두주전에 살펴본 말씀처럼, 우리가 신의 성품, 하나님의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들이 되는 거예요. 부부가 닮아가듯이. 내 사랑하는 하나님을 닮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왜요.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시고, 우리는 그분의 자녀이니.. 아버지 바라보고, 아버지 말씀듣고, 아버지 뜻을 따라, 함께 먹고, 말씀 마시고.. 그 아버지의 형상으로 이땅에 오신 분이 예수님이시니... 그렇게 사귐속에 지내게 되면, 아버지 닮은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귐의 기도가 이렇게 좋은 것입니다. 찬송가 364장, 내 기도하는 그 시간, <내 기도하는 그 시간, 그때가 가장 즐겁다.. 이 세상 근심 걱정에 얽매인 나를 부르사 내 진정 소원 주 앞에 낱낱이 바로 아뢰어 큰 불행 당해 슬플 때 나 위로 받게 하시네>
우리 모두도, 사귐의 기도를 통해, 기도하는 일이 가장 즐겁고 행복한 신앙생활되시기 바랍니다.
2.사귐의 기도 안에서 중보와 간구의 기도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드리는 기도가운데 많은 부분이 중보기도인데.. 이런 중보기도는 어떻게 드리는 것이 좋은가? 기도는, 다양하게 할 수있습니다. 정해진 순서도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도의 가장 표본이 되는 예수님께서 가르쳐준 기도를 통해서 기도할 수 있습니다. 주기도문이죠.
이 기도를 보면, 이것이 사귐의 기도 속에서 이루어지는 기도입니다.
이 사귐은 세가지 방향으로 강력하게 흐릅니다.
1)하나님 아버지와의 관계로
2)성도간의 관계로
3)이웃과 피조세계로
주기도의 처음 기도가 그렇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하나님을 부르는 거예요. 나의 아버지로..
그리고.. 아버지의 이름, 하나님의 나라, 그분의 뜻이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
우리 사는 모든 곳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높아지고, 그 나라가 확장되며, 뜻이 이루어지기를 구하라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우리 삶에 필요한 것들, 양식, 건강, 재물 등을 구하며, 예수님의 마음이 모든 관계에서 펼쳐지기를 구하고, 악과 시험에서 승리하기를 기도하라 말씀합니다.
이 기도를 뼈대로 삼아 기도한다면, 사귐의 기도 속에서 무한한 중보기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귐의 기도는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나의 마음과 인격, 삶의 변화를 만들어주고, 그 변화는 타인의 삶, 환경의 변화까지 만들어 줍니다.
더 나아가 그 변화가 세상에 흘러갑니다. 사귐의 기도로 세상을 풍성하게 하는 복된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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