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요약
이 사람이 누구일까요? 성경전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인물, 기독교인이든 아니든, 누구나 알고 있는 인물, 이스라엘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 바로 다윗입니다. 그는 목동에서 한 나라의 주권자가 된 인물이며, 이스라엘 역사에 가장 큰 영광을 누리게 했던 왕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화려한 이력이 있는 그를 가장 잘 드러내주는 단 하나가 싯구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 마음에 합한사람>이란 말입니다.
[행 13:22]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
하나님께서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표현했습니다. 흡족했던 것입니다. 그냥 그 존재 자체가 좋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읽어본대로, 다윗이 우리와 뭔가가 다른 사람이어서, 이런 평가를 받게 된 걸까요? 그는 우리와 성정이 다른 초인이었습니까? 인격적으로 흠이 없었습니까? 아닙니다. 우리처럼 아파했고 우리처럼 넘어졌고, 때로는 우리보다 더 처참한 죄를 지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왜 그는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되었을까요?바로 <마음 중심>이 하나님 마음에 합했기 때문입니다.
이건 마치 이와 같은 것입니다. 여러분 나침반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거친 파도가 치고 배가 심하게 흔들리면 나침반의 바늘도 미친 듯이 흔들립니다. 하지만 그 바늘이 멈추면 언제나 그 끝은 정확하게 북쪽을 가리킵니다.
다윗의 인생이 그랬습니다. 그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때로는 두려움에 떨었고 정욕에 무너져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그러나 그 흔들림이 멈추고 제자리에 돌아올 때 그 마음의 바늘 끝은 언제나 하나님을 향해 있었습니다. 이것이 그의 중심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다윗의 일생을 통해 오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함께 묵상해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1.누구에게나 광야 훈련이 있습니다.
다윗은 사무엘에게 기름 부음을 받은 직후 곧바로 왕이 된 것이 아닙니다. 처참한 도망자 신세가 되었습니다. 사울 왕의 질투는 그를 죽음의 문턱까지 몰아넣었습니다.
사무엘상을 읽어보면 블레셋 가드에서 침을 흘리며 미친 사람 흉내를 내어, 위기를 모면해야 했고 어둡고 침침한 동굴과 거친 수풀을 전전하며 하루하루 생존을 위해 몸부림쳐야 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참으로 억울하고 비참한 시간입니다. 마치 하나님이 다윗과 함께하지 않는 시간 같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광야는 버려진 장소가 아니었습니다. 광야는 하나님이 다윗을 더욱 아름답고 멋지게 빚어가는 <거룩한 용광로>였습니다.
우리에게 읽을 때마다 깊은 감동을 주는 다윗의 수많은 시편은 바로 이 시기에 쓰여진 것들입니다.
시편 57편에서는 어두운 동굴에 피해 있으면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오니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찬송하리로다.고백했습니다.
시편 142편에서는 내 영혼이 내 속에서 상할 때에도 주께서 내 길을 아셨나이다라고 노래하며 오직 기댈 곳은 하나님 한 분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시편 54편에서 십 사람들의 밀고로 사울에게 잡힐 뻔한 위급한 순간에 다윗은 자신의 생명을 붙들어 주고 계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확신했습니다.
시편 63편은 다윗이 황폐한 유다 광야에 있을 때, 자신에게 베푸시는 그 은혜가 얼마나 절실한지 고백하고 있습니다. 주의 인자하심이 생명보다 나으므로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할 것이다.
시편 34편에서는 가드왕 아기스 앞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껴 침을 흘리며 미친 척연기한 후 풀려났을 때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라고 자신의 생명을 붙잡고 계신 하나님의 은혜를 노래했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시편 23편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놓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고백합니다. 이 고백은 광야 한가운데서 나온 하나님의 은혜를 노래한 시편입니다.
그래서 광야는 그를 무너뜨린 장소가 아니라 글을 더 단단히 만들어준 은혜의 용광로였습니다.
*바이올린 첼로 같은 현악기의 가치는 공명에 있습니다. 얼마나 깊은 울림을 주냐 가 그 가치를 결정합니다. 그래서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을 만드는 장인들이 찾는 장소가 있답니다. 알프스 산맥 해발 2000미터가 넘는 고지대에는 <수목 한계선>이 있고, 그 한계선 너머의 매우 무서운 추위와 강풍을 견디고 자란나무들을 찾는 것입니다. 곱게 자라지 못했습니다. 볼품없이 뒤틀려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나무들은, 온실 속에서 편안히 자란 나무와 다릅니다. 왜 이런 나무들을 찾습니까? 온실 속 나무의 소리는 가볍지만, 매서운 추위와 비바람을 견딘 나무는 그 속이 단단해져 매우 깊고 아름다운 울림을 주기 때문입니다.
다윗의 인생의 중심이 왜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입니까? 광야라는 죽음의 골짜기를 통해서 큰 울림을 주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저 알프스 수목한계선에 놓여있는 나무처럼, 찬바람, 혹독히 추운 겨울을 맞을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 낙심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다윗처럼 오직 하나님을 피난처 삼고 하나님을 바라보고 나아갈 때 하나님은 여러분의 삶을 더 아름답게 빚어갈 것입니다.
2. 하나님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기나긴 연단의 시간이 지나 이제 때가 되어 다윗은 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영광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광야 시간 자신의 걸음걸음 이끌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했습니다. 그래서 거룩한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사무엘하 7장 2절을 보십시오.
[삼하7:2] 왕이 선지자 나단에게 이르되 볼지어다 나는 백향목 궁에 살거늘 하나님의 궤는 휘장 가운데에 있도다
이것이 거룩한 불편함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이런 마음을 귀하게 보셨습니다. 얼마나 깊으셨을까요? 모두가 다 자기 고민을 위해 밤잠 설치지만 하나님의 고민을 위해 잠 못 이루는 다윗의 마음이 얼마나 귀한지요.
우리 중심도 그러했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고, 무엇을 하든지 먹으나 마시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간다면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구나> 말씀하실 겁니다.
그런 다윗에게 이런 약속을 주셨습니다.
[삼하 7:13, 16]
13 그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나라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16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
이 말씀 그대로 다윗의 왕위는 이 땅에서 400년가량 지속되고 그것이 마지막이 아니라 훗날 그 허리에서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께서 태어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다윗이 어딜 가든지 이기게 하셨습니다.
[대상 18:6]
6 다윗이 다메섹 아람에 수비대를 두매 아람 사람이 다윗의 종이 되어 조공을 바치니라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시니라
[대상 18:13]
13 다윗이 에돔에 수비대를 두매 에돔 사람이 다 다윗의 종이 되니라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셨더라
사도 요한은 요한삼서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요삼 1:2]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우리의 삶의 승리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영혼이 잘되는 것입니다. 영혼이 잘된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소통이 끊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날이 갈수록 깊어지는 것입니다.
그리할 때 범사에 형통한 은혜가 있습니다. 막힌 길이 열리고 피할 길이 생깁니다. 그런 은혜가 여러분의 삶에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먼저 생각하는 삶, 너무 귀한 일입니다.
3. 실패의 순간, 회개하면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토록 위대했던 다윗도 무너졌습니다. 안일함에 빠져 왕궁 옥상을 거닐 때 유혹에 넘어지고 간음과 살인죄를 저질렀습니다. 성경은 다윗의 이 치욕스러운 범죄를 숨기지 않고 낱낱이 기록합니다. 다윗은 은밀한 중에 진행되어, 완전범죄가 된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선지자 나단을 통해서 그 죄악의 실상을 낱낱이 드러내셨습니다.
이때 다윗의 반응이 어떠합니까? 다윗은 즉시 엎드렸습니다. 그리고 <내가 범죄하였노라> 자백했습니다. 자신의 죄인됨을 고백하고 스스로 낮추었습니다.
이것이 선대왕 사울과 다른 점입니다. 사울은 죄를 지적받았을 때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체면과 위신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낮추기보다 스스로를 높이고자 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 51편은 다윗이 범죄한 후 참회하는 마음을 낱낱이 쏟아놓은 고백들입니다.
7 우슬초로 나를 정결하게 하소서 내가 정하리이다 나의 죄를 씻어 주소서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
9 주의 얼굴을 내 죄에서 돌이키시고 내 모든 죄악을 지워 주소서
10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그가 가졌던 가장 큰 두려움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떠나시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었습니다. 그래서 애원합니다.
11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그리고 죄에 무뎌져 하나님을 데면데면하고 살까봐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또 기도합니다.
12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
더 나아가 죄사함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면 나와 같이 유혹과 시험에 빠진 수많은 사람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13 그리하면 내가 범죄자에게 주의 도를 가르치리니 죄인들이 주께 돌아오리이다
그리고 베푸시는 은혜를 한없이 찬양하고 살겠다고 고백합니다.
14 하나님이여 나의 구원의 하나님이여 피 흘린 죄에서 나를 건지소서 내 혀가 주의 의를 높이 노래하리이다
15 주여 내 입술을 열어 주소서 내 입이 주를 찬송하여 전파하리이다
그래서 결국 그가 깨달은 것은 하나님은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찾으신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17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여러분 오늘 우리에게도 하나님은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찾으십니다. 여러분의 연약함으로 후회 속에 무겁고 상한 마음이 있습니까? 주님 앞에 쏟아 놓으십시오. 오늘도 우리를 기꺼이 받으시고 정하게 씻어주시고 새 옷으로 입혀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참회하는 인생을 반드시 회복시켜 주십니다.
일본의 도자기 공법중에 하나인 <킨츠기, Kintsugi> 공법이란게 있습니다.
깨진 도자기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깨진 틈을 옻칠로 붙이고 그 위에 '순금'을 입혀 수리하는 것입니다. 놀랍게도 이렇게 수리된 그릇은 깨지기 전보다 더 비싼 가치를 지니게 되며, 금으로 메워진 상처는 오히려 아름다운 무늬가 되어 버립니다.
다윗은 깨진 그릇이었습니다. 죄로 인해 산산조각 났습니다. 하지만 그가 눈물로 침상을 적시며 철저히 회개했을 때,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라는 '순금'으로 그의 깨진 틈을 메워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죄지은 다윗을 버리지 않으시고, 상한 심령을 싸매시어 겸손의 왕으로 다시 빚어내셨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 인생도 아름답게, 더 멋지게, 더 가치있게 만드실 수 있는 분입니다. "내 이 깨진 삶이 회복될 수 있을까? “내 실수도, 내 잘못도 용서받을 수 있을까?” 예, 얼마든지요.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의 실패와 상처를 얼마든지 덮으시고, 그 상처를 치유하시고, 똑같은 상처입은 자들을 치유하게 하는 도구로 사용해 주실 것입니다.
다윗이 지금 그걸 잘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생에 오점은 있었지만 그러나 하나님은 그 오점을 더 빛나게 만드셨습니다.
4. 신앙 계승을 위해 남은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다윗은 비록 자신이 성전을 직접 짓지 못했지만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지을 수 있도록 남은 생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남은 인생은 다음 세대를 위한 신앙 계승을 위한 삶이었습니다. 자신의 영광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도록 자신의 남은 생을 드린 것입니다. 이 말씀을 보십시오.
[대상 29:2-3]
2 내가 이미 내 하나님의 성전을 위하여 힘을 다하여 준비하였나니 곧 기구를 만들 금과 은과 놋과 철과 나무와 또 마노와 가공할 검은 보석과 채석과 다른 모든 보석과 옥돌이 매우 많으며
3 성전을 위하여 준비한 이 모든 것 외에도 내 마음이 내 하나님의 성전을 사모하므로 내가 사유한 금, 은으로 내 하나님의 성전을 위하여 드렸노니
말씀을 마치려 합니다.
우리 인생도 다익과 같기를 원합니다. 고난의 광야에서 아름답게 빚어가시는 하나님를 만나기 원하고, 어떠한 삶의 자리에서든 하나님을 인생의 최우선으로 삼고 살길 바라고, 실패한 자리에서는 겸손히 낮아져 하나님 앞에 나아감으로 다시 일어서는 회복의 은혜를 경험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에서 다음 세대로 신앙이 잘 이어져 갈 수 있도록 자녀들의 신앙 계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삶이 되길 바랍니다. 그럴 때 우리도 언젠가 주님 앞에 설 때 <너는 내 마음의 합한 자였다> 칭찬 들을 수 있는 귀한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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