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요약
명절 연휴를 잘 보내셨습니까? 먼 길 고향을 다녀오신 분도 계실 것이고 또 자녀분들이 방문하고 방문하신 가정들도 계실 것입니다. 저도 양가 부모님 다 찾아뵙고 형제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주일과 휴일 기간에는 통독 범위가 없어서 지난 주간에는 3일 분량만 읽게 되었습니다. 계획한 건 아니었지만 어떻게 잘 맞아떨어져서 솔로몬의 세 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솔로몬은 누구입니까?
지혜와 화려함, 부귀영화의 대명사. 이스라엘 역사에 가장 강력한 왕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인생 후반전은 급속도로 타락하고 변질되어 말년에 가서야, 인생의 마지막에 가서야 하나님 앞에 돌아온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의 인생을 사계절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열왕기상 1장에서 11장을 보면 그의 인생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솔로몬의 청년기와 장년기, 노년기의 일생을 통해서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가 쓴 세 권의 책이 있습니다. 아가서와 잠언, 전도서입니다. 오늘은 그가 남긴 세 권의 책을 통해서 우리에게 교훈하는 것이 무엇이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특별히 인생의 사계절과 함께 세 가지의 질문을 통해서 세 권의 책을 묵상해 보려 합니다.
1.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이 있습니까?
솔로몬의 첫 번째 영적 계절은 봄입니다. 열왕기상 3장 3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왕상 3:3] 솔로몬이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아버지 다윗의 법도를 행하였으나 산당에서 제사하며 분향하더라
왕이 된 직후 솔로몬은 기브온 산당으로 올라가 하나님께 일천번제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을 사랑하셔서 꿈에서 나타나 그에게 무엇인가를 주고 싶어 하셨습니다. 그때 그는 부귀와 장수, 원수를 향한 복수를 구하지 않고 자신을 작은 아이라며 듣는 마음, 지혜를 주셔서 백성을 잘 재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 마음이 하나님 마음에 합당하여 그가 구하지 않은 부귀와 영광까지 덤으로 주셨습니다. 그때 솔로몬 마음은 하나님과의 순수한 첫사랑의 시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때 쓰여진 책이 아가서입니다. 아가서는 당시 하나님을 향한 솔로몬의 영적 상태를 잘 보여주는 책입니다.
솔로몬은 술람미여인이라 불려지는, 수넴출신의 의 한 이름 없는 여인을 사랑했습니다. 아가서는 그녀와 주고받은 사랑의 노래입니다.
이것은 높으신 하나님께서 비천한 인간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과 그 백성과의 사랑의 관계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낮은 인간 세상에 오셔서 사람 몸을 입으시고 십자가에 그 몸을 내주신 잃은 영혼을 향한 예수님의 사랑을 말해줍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과 깊은 사랑에 빠져 있었습니다. 천 마리의 양으로 하나님께 예배했던 것도, 7년 동안 온 정성을 쏟아부어 성전을 건축한 일도 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 마음의 표현이었습니다.
아가서 2장 16절 말씀을 보십시오.
[아 2:16]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고 나는 그에게 속하였도다 그가 백합화 가운데에서 양 떼를 먹이는구나
아가서를 읽으면서 한 분이 아가서 2장 8절을 묵상했습니다.
[아 2:8] 내 사랑하는 자의 목소리로구나 보라 그가 산에서 달리고 작은 산을 빨리 넘어오는구나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기다리는 것처럼 예수님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소서.”
사랑하는 사람이 떠오르면 그 목소리도 사모하게 됩니다.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면 주님의 말씀과 주님의 음성을 사모하게 됩니다.
제 마음에도 늘 목마름이 있다면 바로 그것입니다. 주님과 은밀한 골방의 자리에서 교제하며 나누었던 <사랑에 대한 목마름>입니다. 주님은 변하지 않으셨는데, 제가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주님의 사랑은 여전하신데 주님을 향한 저의 사랑은 너무 어른이 되어 버린 것처럼 느껴집니다. 주님과 나누었던 첫사랑의 풋풋함이 이제는 익숙함을 넘어 무뎌진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랑의 다른 차원으로 성숙한 것들도 있겠죠. 그러나 다시 저는 이 질문 앞에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나에게는 솔로몬의 청년기에 있었던 하나님을 향한 풋풋한 사랑이 여전히 남아있는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자꾸 생각나고 나보단 그를 위해 주고 싶은 마음이 바로 사랑입니다. 맛있는 거 먹으면 그를 초대해 주고 싶고 빗자락에 내 어깨 젖는 것은 괜찮아도 그를 씌워주고 싶은 것이 사랑입니다.
저는 신학교를 들어가서 수원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주말마다 2년 동안 저의 고향 교회로 출석하며 예배를 드렸습니다. 지금도 그때가 눈에 선합니다. 주일학교 교사에, 성가대에, 찬양 인도에, 교회 청소에, 교회 장식에, 성탄절이 되면 교회 지붕을 마당처럼 드나들며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했던 그 시절이 눈에 떠오릅니다. 하나님이 너무 좋아서 그렇게 교회 온종일 붙어 있어도 피곤한 줄 모르고 기쁨으로 교회를 섬겼던 첫사랑의 시절이 가끔은 그리워집니다.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을 향해 고백했던 이 말씀을 보십시오.
[아 2:10]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주님께서 오늘 저와 여러분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이들아 일어나서 나와 함께 가자.
이것이 솔로몬이 하나님과 사랑을 나누었던 그 인생의 봄이었습니다.
두 번째 질문입니다.
2.영적으로 깨어 있습니까?
열왕기상 4장부터 10장까지는 솔로몬 인생의 황금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 인생에 부귀와 영화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영토는 확장되었고 평화가 찾아왔으며 경제적인 부흥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이 시기에 쓰여진 책이 잠언입니다. 잠언은 우리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자리에서 적용할 수 있는 인생의 지혜들입니다. 여기에는 인간의 삶에 필요한 경제생활, 언어생활, 자녀교육, 관계의 기술 등 삶의 모든 지혜가 담겨있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로서 이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는 삶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는 가장 훌륭한 <인생 교과서>입니다. 이런 지혜에 대해서 솔로몬은 이렇게 정의합니다.
[잠 9:10]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이것이 지혜의 뿌리요, 그 뿌리에서 나온 여러 곁가지들이 바로 우리의 삶에 주는 지혜의 요소들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무겁게 여기는 것이고, 그 말씀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그렇게 쓰여진 것이 잠언에 나오는 수천 가지 지혜로운 교훈들입니다.
그러나 정말 아이러니하게 정작 자신은 그 지혜대로 살지 않았습니다. 열왕기상 10장 후반부터 11장을 보면 그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을 봅니다. 점점 멀어질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거스리는 자가 되었습니다.
이미 오래전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장차 왕이 될 사람에게 있어서는 안 될 세 가지를 금했습니다. 신명기 17장 16-17절을 보면
[신 17:16-17]
16 그는 병마를 많이 두지 말 것이요 병마를 많이 얻으려고 그 백성을 애굽으로 돌아가게 하지 말 것이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시기를 너희가 이 후에는 그 길로 다시 돌아가지 말 것이라 하셨음이며
17 그에게 아내를 많이 두어 그의 마음이 미혹되게 하지 말 것이며 자기를 위하여 은금을 많이 쌓지 말 것이니라
하나님께서 금한 세 가지를 다 둔 것입니다. 그것이 자신이 생각한 인간의 지혜였는지 모릅니다. 나라가 부강하게 안정을 누리려면 많은 병사와 말이 필요하다 여겼고. 그래서 애굽에서 많은 말들을 사들입니다. 왕궁에 은금이 넘쳐나며, 주변 국가의 동맹을 위해 정략 결혼 정책을 쓰면서 천 명이나 되는 아내와 첩을 두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역대왕이 있었지요.
백제의 31대, 의자왕입니다. 그도 솔로몬처럼 통치 초반에는 왕권을 강화하여 나라의 부흥을 이끌었지만, 급속도로 방탕해져 백제의 멸망을 자초했습니다. 대규모 군사력을 동원했으며, 사치스러운 궁정에서 삼천궁녀를 거느리고 살았습니다. 아마 솔로몬이 롤 모델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한 결과 솔로몬의 인생은 경외함을 떠나 그가 취한 이방 여인들의 신들에게로 돌아가는 타락한 인생이 되었습니다. 그것이 열왕기상 11장이 고발하는 내용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사도 바울의 이 말씀이 떠오릅니다.
[고전 10:12]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배를 침몰시키는 것은 것은 바닷물이 아닙니다.
배를 침몰시키는 것은 지극히 작은 것에서 시작됩니다. 작은 것을 주의하지 않을 때 일어나는 일이고, 또 안일한 마음을 가질 때 그러합니다.
바닷물은 배를 흔들어 놓을 수 있지만 배를 침몰시키지 못합니다. 오히려 목적지를 향해 가게 만드는 것이 바닷물이죠. 그런데 그 바닷물이 배에 생긴 구멍, 그 작은 구멍을 통해 들어올 때 점점 침몰합니다.
1912년 4월 14일 1517명이 한 날에 죽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배의 침몰. 타이타익호, (영국-미국행) 그것은 안일함의 극치였습니다. 기술 만능주의로 빙산을 무시한 결과 결국 비극적인 일이 생기게 된 것이죠.
우리 인생도 그러합니다. 성경을 알아가고 신앙적인 경험이 많아진다고 작은 것들을 주의하지 않고 안일한 마음을 갖게 된다면 결국 점점 침몰해가는 솔로몬처럼 될 것입니다.
어떤 분이 그런 고백을 하였습니다. “주일 예배를 처음 빠지고 마음이 매우 불편했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주일까지 빠지고 그 불편함은 작은 타협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 달 두 달, 수년간을 예배와 멀어지니 이제는 이것이 익숙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깨어 있지 않으면 배에 난 작은 구멍처럼 세상의 방식이 스며들어오게 됩니다.
우리가 왜 깨어 기도해야 될까요?
제자가 스승에게 하나님께 이르기 위한 방법을 물었습니다. 스승은 대답 대신 "태양을 떠오르게 하기 위해 인간인 자네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겠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인간의 노력으로는 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제자는 불만스럽게 "그러면 제게 가르쳐 주신 기도도 소용없겠군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스승이 말했습니다. "그것은 태양이 떠오를 때 자네로 하여금 깨어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네“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막 14:38]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바울은 우리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골 4:2]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늘 깨어 살아가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3.인생의 본분을 기억하고 있습니까?
솔로몬 인생의 마지막 영적 계절은 겨울입니다. 그의 노년기는 쓸쓸함과 후회로 얼룩져 있습니다.
인생의 황혼녘 모든 것을 누려보았으나 결국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목도한 솔로몬은 펜을 들어 자신의 삶을 참회하며 마지막 책을 쓰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전도서입니다.
그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모든 것들을 행했습니다. 쾌락도, 부도, 지식도. 모든 모든 것을 통달하고 모든 것을 원 없이 행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의 일관된 고백은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하나님을 떠난 인생의 허무함이 무엇인지를 고백합니다.
하나님을 빼고 나니 모든 것이 바람을 잡으려 가는 것처럼 텅 빈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는 많은 것을 쥐고 있는 것 같았지만 하나님을 잃은 인생이 얼마나 허무한지를 말해줍니다.
리더십 전문가 스티븐 코비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가 성공의 사다리를 열심히 꼭대기까지 올라갔는데, 다 올라가서 보니 그 사다리가 잘못된 벽에 기대어 있었다면 얼마나 허무하겠는가?"
땀 흘리고 힘들고 애써 인생의 가장 높은 곳을 올라갔는데 정작 그 사다리가 놓인 자리가 쓰러질 잘못된 벽이었다면 얼마나 아찔한가요?
결국 솔로몬은 세상에서 가장 높고 화려한 사다리를 올라갔던 사람이었지만 그가 올라간 그 사다리는 잘못 놓여진 사다리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피눈물을 흘리는 마음으로 오고 올 후대 인생들에게 이렇게 외치고 있습니다.
[전 12:1-2]
1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2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리하라
전도서의 결론입니다
13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말씀을 맺겠습니다.
솔로몬의 일대기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영적 계절은 무엇입니까?
파릇한 싹을 틔우는 첫사랑의 열정이 있는 따뜻한 봄날입니다. 완숙하게 무르익어가는 가을입니까? 아니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차가워진 겨울입니까?
우리는 솔로몬에게서 지혜를 배우지만, 결코 솔로몬을 우리 신앙의 모델로 삼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영원한 모델이자 구원자는, "솔로몬보다 더 크신 이" 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솔로몬은 자신의 영광을 위해 백성들에게 무거운 세금을 매기고 노역을 시켰지만, 참된 왕이신 예수님은 백성들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시고 십자가의 짐을 지셨습니다.
솔로몬은 지혜로 나라를 부강하게 했지만 타락으로 끝났으나, 하나님의 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씻으시고 우리를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인도하십니다.
오직 우리는 우리를 온전케 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고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한결같은 믿음으로, 끝까지 주님과 동행하며 승리하는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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