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요약
어느 종합병원 물리치료실 찾아오는 두 환자가 있었습니다. 한 명은 공장에서 일하다가 왼손가락 두 개를 잃었는데, 이 사람이 올 때마다 병원은 비상태세입니다. 어찌나 불평이 많은지.. 세상에 대해, 회사에 대해 불만이 가득차 있습니다. 그분 얼굴만 봐도, 피곤해집니다.
또 다른 한 분은 상태가 더 좋지 않습니다.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크게 다쳐 휠체어를 타고 옵니다. 그분은 직원들에게 늘 웃음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은 나중에 누구나 장애인이 됩니다. 난 좀 빨리 된 것 뿐이죠>
세상에는 인생을 불평으로 소진하는 사람이 있고, 감사함으로 그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 읽은 말씀을 보니, 바울은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하셨습니다.
특별히 감사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하셨는데, 오늘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여, 우리가 왜 감사해야 하는지, 어떻게 감사해야 하는지, 감사의 유익이 무엇인지를 몇가지로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은혜를 알면 감사가 나옵니다.
우리가 왜 감사해야 할까요? 은혜를 알면 감사가 나옵니다. 오늘 읽은 본문이 늘 세트처럼 묶여다니는데, 기쁨과 감사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요? 또 은혜와는 어떻게 이어져 있을까요? 이게 다 한 어원에서 나온 것입니다.
<카라(χαρά)-기쁨>에서, <카리스(χάρις)-은혜>가 나왔습니다. 그 카리스에 유(ευ)를 붙이면 유카리스(ευχαρισ)가 되는데, 그것이 감사입니다.
그럼 이 의미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느냐?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마음이 <감사>입니다. 그래서 예배할 때, 하나님 계신 그 보좌 앞으로 <감사함으로 그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감사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마스터키입니다. 이 원리를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셨죠. 그런데 그게 왜 은혜입니까? 갚을 수 없으니까 은혜죠. 갚을 수 있으면 <은혜>라 말하지 않습니다. 갚을 수 있으면, 그것은 <거래>입니다. 그런데 거래는 빚진거 갚아버리면, 끝나버리는 겁니다. 관계가... 이 땅에서도 갚을 수 없는 게 있죠. 그것이 무엇입니까?
부모님께로부터 받은 것! 그것도 <은혜>죠. 그것도 다 갚을 수가 없어요. 갚으려고 철들었다 싶으면, 부모님 돌아가시고 안 계셔요. 다 갚을 수가 없어요.
그렇게 부모님께 받은 사랑도 갚을 길이 없는데, 하물며 하늘의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을 사랑하셔서 베푸신 은혜와 사랑, 그래서 아들 독생자를 통해, 죄를 용서해주시고, 자녀삼아주셔서 <내 집으로 오라> 천국을 선물로 주신 은혜, 그 은혜를 생각하면, 갚을 길이 없는 겁니다. 그래서 <은혜>입니다.
그런데 그 은혜라는 <카리스>가 <카라>라는 기쁨에서 왔는데, 카라가 넘치면 카리스가 되는 거예요. 기쁨이 넘치면 그것이 은혜로 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걸 생각해보세요. 샘에 물이 콸콸 차고 넘치면 그것이 흘러 넘치죠. 여러사람 마실 수 있는거죠. 차고 넘치면 그 혜택이 흘러나가죠.
기분 좋은 사람 옆에 가면, 점심 한끼 얻어먹을 수 있는거죠. 뭐라도 좋은게 나와요. <기분 좋은 사람, 기쁨 넘치는 사람>은, 그 기쁨 때문에, 그 기쁨을 주체하지 못해서, <오늘 내가 한턱 쏜다! 다 와라!>.. 그 기쁨을 눌러놓고 있질 못해요. 그게 카라예요. 그 기쁨이 흘러넘치는것이 <카리스-은혜>예요. 그러니까.. 이 기쁨은 잃은양 한마리가 돌아올때, <천국에서 천사들과 함께 잔치를 벌이신다>하셨는데, 죽은 영혼, 잃은 영혼이 돌아올 때, 기뻐하시는 그 하나님의 기쁨, 우리가 그 하나님과 교제하고 사귐가운데 살아갈때,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우리에게 늘 흘러넘치는도록 부어주시는 것, 그것이 은혜예요.
그럼 감사는 뭐냐? 그 갚을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너무 좋아서 어쩔줄 모르는 게 감사예요. <감사>가 유카리스인데, 유는 좋아한다는 말입니다. <카리스, 은혜>를 받고 좋아하는게 감사예요.
오늘 우리가 행할 성찬을 영어로 <유카리스트, Eucharist>라고 합니다. 그게 감사에서 나온 말이예요. 주님이 나를 위해 주신 몸과 피를 감사함으로 받는 것입니다.
여러분! 골똘히 묵상하고 생각해보면,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죠. (Think) 생각하면, (Thanks) 감사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먼저는 하나님의 은혜가 감사하고.. 또 우리가 살아가는 우리나라, 이 환경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이렇게 잘살도록 만들어주신 은혜.. 설교를 준비하면서, 제 어릴때를 생각해봤습니다. 죄송합니다. 제 어린시절이라 해봐야.. 얼마되지 않지만... 그때 어린 때 한겨울에 목욕하는 일은 그냥 연중행사입니다. 빨간 다라야통에 엄마가 불 때서, 뜨거운물 찬물 섞어서, 그렇게 목욕시켜주고,.. 한겨울에 한번, 두번하고 지나가는 거예요. 뭐 봄, 여름에는 그냥 물장구치다고 젖은옷 옷갈아입고 그냥 자는거죠. 샤워실 자체가 없었으니까.. <아이고.. 씻지도 않고 살았나>..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그때는 다 그랬죠. 그런데 지금은 어때요? 연탄 피울 일이 있습니까? 군불 땔일이 있습니까? 집에서 수도꼭지만 틀면 그냥 뜨거운 물이 콸콸 쏟아져요..
제가 검색해보니.. 이 지구상 80억 인구 중에, 하루에 3달러, 우리돈으로 약 4,000원 미만으로 사는 사람이 20억명이 넘는답니다. 하루에.. 그런걸 생각하면, 우린 정말로 호강하며 사는 겁니다. 그런데도 감사를 못하고 사는 거죠.
감사하고 살길 바랍니다. 은혜를 알면 감사할 수 있습니다.
2.어떻게 감사해야 할까요?
감사의 삶에서 쓰는 교재에 <감사의 7진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감사해야하는지... 그중에 5~6가지를 말씀드리면,
1)무조건 감사하라. 예상하지 못한 일에도.. 이건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감사입니다. 예상치 못했던 어려운 일이 생기더라도... 무조건 감사하라! 감사가 내 안에 장착되어 있어야 합니다.
2)소리내어 감사하라! 내 귀가 반응하도록.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 하였는데, 감사의 고백이 소리로 표현될 때, 그 파장이 나뿐만 아니라, 그 말을 듣는 이들 마음에 큰 파동을 일으킨다는 거에요.
3)즉시 감사하라. 늦으면 다시 하기 어려우니.. 감사도 타이밍이죠. 늦어지면 잃어버립니다.
4)모든 것에 감사하라. 예외는 없으니.. 본문 18절도 <범사에 감사하라>하였습니다. 모든 일입니다. 예외가 없습니다. 감사하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5)축복하며 감사하라. 상처를 입었어도.. 어려운 사람을 축복해 주라는 겁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원리입니다. 예수님은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하셨습니다.
한 가지를 더 말씀드린다면,
6)마음 가득 감사하라. 감사의 마음이 차고 넘칠 때까지.. 입니다. 감사를 반복하라는 것입니다. 언제까지요? 우리 마음의 찌꺼기가 없어질때까지요.. 우리 마음에 불평불만이 다 없어지고, 감사의 마음이 차고 넘칠 때까지.. 계속감사하라는 겁니다.
그런데 제가 이렇게만 말씀드리면.. 감사를 해야하는 당위성은 알겠는데.. <어떤 면에서 뭘 감사해야하는지에 대해> 언뜻 떠오르지 않을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래서 <감사거리를 찾을 수 있는 7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저도 어제 감사카드를 작성했는데... 뭘 감사할까? 여기에 비추어서 찾아보니 너무 많은 거예요. 꼬리에 꼬리를 물어요.
1) 평범한 것들부터 감사하기 시작합니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 다 감사입니다.
2) 마음속의 감사를 찾습니다. -감사한게 너무 많죠.
3) 관계 안에서 감사를 찾습니다. -내 주변에 있는 모든 분들이 감사한분들이예요.
4) 일과 사역 속에서 감사를 찾습니다. -사역 속에서, 동역자가 있어서 감사
5) 가정 안에서 감사를 찾습니다. -가족에 대한 감사.. 잊고 살기 쉬운 감사
6) 자기의 계획에서 감사를 찾습니다. -나의 길을 돌아보며, 여기까지 인도하신 은혜에, 앞으로 인도하실 은혜에 감사하는 겁니다.
7) 5가지 감사 찾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그렇게해서 5가지 이상의 감사를 늘 고백하고 사는 겁니다.
마지막 세번째로는,
3.감사는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감사하면 모든 것이 더해집니다. 감사는 감사를 낳고, 은혜 위에 은혜를 더해줍니다.
어떤 목사님이 예루살렘 성지순례를 떠났습니다. 처음 가는 예루살렘 마음이 설렜습니다. 그런데 너무 긴 여정으로 베들레헴 숙소에 도착했는데, 숙소도 생각보다 낙후되고 몸은 피곤하고, 불만불편이 차올랐습니다. 한국공항에서부터 꼬박 24시간이 걸려 베들레헴 숙소에 들어온 것입니다. 맘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다시는 오고 싶지 않다>. 그때 사모님이 말했습니다. <여보, 너무 감사하지 않아요?> 그 말에 목사님이 말했습니다. <아니 뭐가 감사하단 말이요? 이렇게 힘들고 지치는데..> 목사님이 쏟아놓는 불평에 사모님이 말했습니다.
<여보, 우리 예수님은 베들레헴에서 머무실 곳이 없어서 말구유에 태어나셨는데, 우리는 이 베들레헴에서 이렇게 좋은 숙소에 머물수 있아니, 너무 감사하지 않아요?>.. 목사님은 한동안 아무말을 할수 없었습니다.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것 같았고, 부끄러웠고, 감격스러웠고, 감사해서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그 순간부터 마음을 감사로 바꾸었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감사로 바꾼 뒤로부터는 모든 일정이 감사로 가득찼습니다.
감사는 이렇게 또 다른 감사를 만들어주고, 은혜위에 은혜를 더해줍니다. 감사는 우리 삶에 꽃과 같습니다. 꽃은 뭔가요? 향기를 내줍니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줍니다. 특별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감사는 생명의 향기를 발해줍니다.
저와 여러분이 이 좋은 감사를 언제나 충분히, 고백하고 살길 원합니다.
감사는 <소리내어 고백하라>하였는데, 저와 함께 고백해 보실까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녀삼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천국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하나님께 감사의 박수를 올려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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