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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아팠지만 그래도 -정박사
2009-09-14 22:44:35
정종철
조회수   669
가슴 아팠지만 그래도 .....,



금요일 함양시골에 다녀와 피곤해 소파에 잠시 잠이 들었다.

핸드폰 진동소리에 잠을 깼다. 엄마였다. 재복이가 죽었단다. 엄마의 울먹인 소리에 가슴이 뭉클했다. 재복이란 분은 고종사촌 형이다. 58년 개띠 올해 52세 나이로 12년간 암으로 고생하다 돌아 가셨다.

가난한 어린 시절 머리가 좋아 공부도 잘 하였지만 중학교만 졸업하고 노가다를 시작으로 인생의 첫 발을 내렸다. 바다 파일 공사가 전문인 형은 우리가 잘 아는 영종도대교와 올

10월에 개통을 앞둔 인천대교 바다 기초공사를 형이 직접 시공하였다.

100억에 가까운 재산도 모았다. 하지만 암이란 병 앞에 세상에 좋은 것이란 다 먹고 용하다는 굿이랑 절이랑 다녀도 결과는 악화만 되어가고 재산도 반이상은 날렸다.

대학을 졸업하고 형과 함께 1년 동안 일한 적이 있다. 따지고 보면 창업 맨바 이었다.

아마 계속 근무 하였으면 회사 경영권을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봤다.



죽었다는 소리에 순간 큰일 났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갔다.

다음에 천국 가서 왜 재복 이는 전도하지 않으시냐고 주님이 물으시면 어떻게 답을 해야 할지 순간 당황하였다.

형을 전도해야지 하면서 좀처럼 말이 떨어지지 않았다. 고집도 쇄고 성질도 보통이 아니었다. 버스를 타고 인천에 있는 길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오후2시쯤 대낮에 혼자 들어가는데 잠시 멈춰 섰다. 도저히 눈물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았다.하지만 영정사진을 보는 순간 왈칵 눈물이 나오며 형과 지냈던 옛일들이 떠올랐다.

영정사진 아래는 제사상이 그리고 향이 있고 술잔이 놓여있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인천제일교회라는 교회기가 세워져 있었다. 잠시 후 하관예배를 드리려고 교인들이 왔다.

함께 예배를 드리며 찬양을 불렀다. -며칠 후 며칠 후 요단강 건너가 만 나리- 이 찬양을 부르는데 기쁨에 눈물이 흘렀다. 주님 감사합니다. 형이 주님을 영접 했군요. 알고 보니 암을 이겨내 보려고 또 기적을 체험 하고파 찾아 간곳이 교회 2년 동안 주일마다 교회를 다녔다. 목사님이 본 형님은 정말 순수했고 집으로 목사님이 오시면 그렇게 반가이 맞아 주셨다고 하셨다. 전통식과 기독교식을 같이 하다 보니 형수님은 어떻게 해야 할지 정신도 없고 아이들은 교회에 별 관심이 없어 보였다. 불교성이 강한 고모님과 형제들은 형이 예수를 믿고 죽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입관 식까지 지켜 볼 수밖에 없었다.

그는 박씨 가문에 순교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잘 생긴 두 딸과 아들 그리고 부모 형제에게 예수의 피를 남기고 떠났다. 많은 장례 입관 식을 보아왔다.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어린 자식과 사랑하는 아내를 두고 떠나는 그의 심정을 생각해보니 남의 일 같지 않아 보였다.

젊은 나이에 어떻게 하던 성공하려고 밤잠을 설치며 속이쓰린 소주잔을 거부하지 못하고 돈 때문에 사람 때문에 허덕이든 형과 우리의 인생이 처량하고 애초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병원 가기 전 예수 믿는다고 구박 했던 서울에 있는 친형에게 전화를 했다. ‘재복형 죽었는데 내일 같이 갈레’ 형은 “나 내일 교회 구역예배라 힘들 것 같은데”말을 듣고 기뻤다. “형 아픈데 없지 아프면 꼭 종합 진단 받아봐”

그리고 평소에 친한 친구에게도 전화를 걸어 “너도 죽기 전에 예수 믿어라” 하니 친구는 “찌랄하네 너나 잘 믿고 천국가” 하지만 기분은 좋았다. 예수 믿는 우리 정말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지 정말 주님께 감사 또 감사

누군가를 위해 구원의 씨를 뿌릴 때 하나님의 때가 되면 부른다는 진리를 또 한번 경험 하였다. 일단 복음을 전하면 주님이 하신다.

이 글은 읽고 생각나는 사람 있으면 늦기 전에 전화라도 합시다.- 예수만이 영생이라고-

정박사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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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강미선 1970-01-01 09:00:00
이 아침에 집사님의 글에 눈물이 핑 ..... 전 아빠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요. 이 다음에 천국 갔을 때 너 왜 아빠에게 전도하지 않았니? 라는 물음에 어떻게 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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