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포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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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남자의 울타리 안에서 하나님이 주인 되신 나의 삶
2011-05-19 14:41:39
임영례
조회수 1079
세 남자의 울타리 안에서 하나님이 주인 되신 저의 삶에 감사합니다.
언젠가 큰 아이와의 대화중에 “ 아들, 세상 사람들이 다 그러해도 우리는 그러지 말자. 누가 무어라 해도 너는 그러지 말아야지.” 라고 하자 , “ 세상 사람들이 다 엄마 같은 줄 아세요? 엄마같이 산다고 세상에서 인정해주지 않아요.” 라는 것이다. 정말 내겐 충격이었다. 나만 알고 있다 생각한 나의 모습을 나의 아들도 환히 꿰고 있는 것이다. “ 그래도 아들아, ......”
며칠 전, 남편이 사역자반에서 읽으라 하신 책을 읽는 중에 제게 심각하게
“ 그리스도인은 갈대이면 안 되고! 물 흐르는 대로 따라 흘러가는 물고기이면 안 되고! 때에 따라 변하는 까멜레온이면 안 된단다!”
“ 아빠. 딱 나 네, 나! 나를 두고 한 말이네. 내가 그렇잖아. 나는 절대 갈대일 수 없어 딱 부러지는 대쪽이잖아. 남들이 강물 따라 흘러가도 나 혼자 거슬러 가야 한다 생각하면 낑낑거리며 거슬러 가는 물고기가 나네. 난 절대 한 가지 색깔만 고집하고 안 변하려 기를 쓰잖아! 그건 날 두고 한 말이지?” 남편 왈,
“ 너 같은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리스도인이 그래야 한다면 절대 세상 속에서 못 사는 기라!\"
“ 아빠, 내가 그래서 세상 속에서 잘 섞여 못 살잖아. 남들하고 잘 못 어울리잖아. 교회 속에서 조차...... 내가 세상에 나가면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잖아.”
그렇게 말하고 나니, 내 안에서 막 무언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세상 속에서 결코 잘 살아갈 수 없는 나를, 나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주고 인정해주며 내가 요구하는 것이면 다 들어주려하는 세 남자의 울타리 안에서 내가 살고 있구나. 다른 사람들에게서 인정받지 못해도 그럼에도 이 세 남자는 그런 나를 인정해주며 사랑해 주는구나. 이것이 가족이구나.’ 부족한 내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 주시는 분이 하나님뿐인 줄 알았는데 나를 사랑하는 가족이기에 나를 인정해주었다는 것을 새삼 느끼다니 부끄러웠다. 내가 항상 옳기에 내 말을 들어주는 줄 알았거든!
어제 목장모임에서 “ 저는요, 그 전엔 남편이 뭐라 하면 , 지는!!! 왜 나 보고만!!!. 그랬거든요. 목사님 말씀대로 남편에게 참사랑을 주지도 못했는데 진짜 하나님 은혜로 남편이 함께 하나님을 믿게 되었으니 이제부터 참사랑을 줘 보려구요. 남편 말에 순정해 볼랍니당.” 라고......
오늘 아침, 남편을 은행까지 태워 출근시키면서 조금 망설이다, 앞에 내용들을 주절주절 고백했다. “ 남편, 이런 제멋대로인 내가 세 남자에게 인정받고 살다니, 엄마 말에 순종하는 두 아들, 다 들어주는 남편이어서 감사해! 어제 수요말씀에 목사님이 남편한테 순종하라 하셨는데, 이제부터 내가 순종하도록 하께^^ 오늘도 힘내서 일하세요.” “으-ㅁ\" 하면서 남편이 차에서 내린다.
하나님이 우리 가정의 주인이시기에 이럴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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