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이야기
[ 10.4 ]
아침부터 비가 와서 세키추쿠 탐방과 축호전도가 유카타(약식 일본전통복장)체험과 <일본선교역사>강연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유카타 체험을 자연스럽게 나누며 일본선교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전선교사님은 강연을 통해 복음이 어떤 그릇에 담기느냐에 따라 드러나는 모습이 다를 수 있다. 즉 선교지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과 비슷한 문화권인 한국이 일본의 복음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야함을 강조하셨습니다.
점심으로 카레를 먹고 주일에 있을 창립 6주년 애찬을 위해 시장을 보고 재료를 준비했습니다. 탐방팀이 가져간 간장게장과 현지교회 성도들이 준비한 음식으로 저녁을 먹은 후엔 이코이노아루교회 성도들과 함께 목장예배를 드렸습니다. 2살배기부터 70대까지 일상에서 감사했던 일들을 고백하고 은혜를 나누는 모습이 진솔해 보였습니다. 딸의 결혼식을 준비해준 교회에 감사하고, 26년간 탕자였던 남편의 회심에 감사하고, 말씀묵상에서 받은 은혜에 감사하고...올리브블레싱시간에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어른들 사이에 들어가서 기도받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10.5 ]
아침 일찍부터 애찬을 준비하느라 모두가 분주했습니다. 대량의 음식을 만들기엔 다소 불편한 주방이었지만 서로 도와가며 잡채와 닭날개조림을 거뜬히 해냈습니다. 현지교회 성도들이 가져온 음식에다 축하케이크까지 잔칫날답게 풍성한 식탁이 차려졌습니다.
창립 6주년 기념예배가 시작되고 탐방팀의 특송과 간증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이신웅 집사님의 간증은 야구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인들은 조용하고 차분하게 예배를 드린다는 편견과 달리 손을 들고 열정적으로 예배를 드리는 성도도 있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애찬을 나눈 후에는 레크레이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신웅 집사님의 다이나믹한 진행이 분위기를 더욱 흥겹게 했습니다.
레크레이션이 끝나고 감사나눔과 기도회로 공식적인 일정을 마쳤습니다. 짧은 기간이었고 언어가 달라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일본인구의 0.4%밖에 되지않는 기독교인들 중 이코이노아루교회에 신실한 동역자들이 있어 든든하고 감사했습니다.
6년 전, 척박한 복음의 불모지에 이코이노아루교회를 세우시고 온갖 우상에 묶여있는 일본영혼들을 향한 구원의 역사에 동참하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돌리며, 한 손엔 복음 들고 한 손엔 사랑을 들고 눈물과 기도로 온 힘을 다해 헌신하신 전지석 유지연 선교사님 진심으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이코이노아루교회가 일본선교의 이상적인 모델이 되기를 바라며, 하나님나라의 귀한 공동체사역을 함께 이루어가길 소원합니다. 선교지 탐방을 위해 기도해주신 모든 성도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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