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포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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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노래(책장사 아닙니다^^)
2011-05-12 10:37:15
박경환
조회수 1656

이책은 근래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우리의
아이들이 겪을 정체성의 혼란 . 그리고 엄마인 그녀들이 사는
이방인의 삶, 등등의 필설로는 감히 다할수없는 고난의 세월을
오직 믿음으로 딛고 일어선, 그리고 어제 수요예배때
말씀하신 사라처럼 무심한 남편을 존중히 여기고
순종하여 대한민국의 탑클라스인 서울 성모병원의 정형외과교수
옥인영교수(제가 90년대 중반에 정형외과 전문의 시험. 마지막 오럴테스트때
운명적인 만남)를 반듯하게키워 장로님으로 우뚝서게하신
어머니 이상운전도사님의 일대기를 그린간증문형식의 책이다.
1900년대 초반 중국 허쩌(荷澤)의 대갓집에서 살던 소녀.
아들을 보겠다며 소실을 들인 아버지가 그토록 미웠다.
영재 소릴 들었던 아이는 의사로 자랐다. 병원에서 만난 한국 남자를 사랑했다.
둘은 부부가 됐다. 남편은 내과, 아내는 산부인과로 베이징의
부부 병원을 꾸려 나갔다. 모든 게 행복한 나날이었다.
이후 격동과 혼란의 시절을 겪으면서 1945년 한국이 해방됐다.
여인은 귀국길에 오른 남편을 따랐다. 피붙이 하나 없는 곳에서
그녀는 단지 ‘짱꼴라’로 통했다. 의사 자격도 인정받지 못했다.
남편이 이미 결혼해 애를 낳았었고,
일본 유학 때 귀족 가문 여인과 혼인한 충격적 사실을 알게 됐다.
자신도 모친처럼 어느새 소실 신세로 전락한 것이다.
전쟁과 분단의 후폭풍을 겪은후... 중국은 공산국이 된다.
꿈에 그리던 고향은 ‘갈 수 없는 땅’이 되고 만다.
하지만 용서와 믿음에 기대어 꿋꿋하게 아내·어머니 역할을
묵묵히 감당하는 그녀….
어머니 이상눈전도사님이 88세를 일기로 소천하신후
옥인영교수(장로님)는 미식축구선수 하인즈 워드가
어머니의 나라 한국에 와서 한국인 어머니에대한 감사와 어머니의 나라를
위한 계획을 밝히는 인터뷰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한다.
이때 제생각으로는 60년을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도, 어머니의 나라
중국에 관심을 갖지못한 자신을 발견한게죠. 휴~ 마이 늦었따...
장로님께서는 어무이가 떠난뒤에야 비로소 이방인으로서의
어머니의 헌신과 인내의 세월을 가슴으로 알고,
어머니의 모국어로 속깊은 이야기 한마디 나누지 못한자신을
후회했을겁니더...
이제 중국어를 익혀 대화할수있게 되었지만 어무이는 곁에 안계시고...
(아~ 진짜 슬퍼다. 꼭 영화나 드라마처럼 그전에 조금만 시간내면
중국어를 배울수있었을낀데... 꼭 돌아가셔야 시간이 난다니깐....)
<어렵게 구한 북한 노래입니더. 북한찬양하는것아닙니다^^>
요즘은 외국인과 결혼하여 가정을 이룬 사람들(교인포함)이 많기도
하거니와 다문화가정 이라 일컽는 공동체의 일원으로 더불어 살수있도록
주위에서 많이 이끌어주고 도와줍니다.
과거처럼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깜**\" \"튀*\" \"짱꼴*\" \"아*노꾸\"
라고 부르며 무시하고 차별하지는 않지만..
옥인영교수(장로님)의 어머니 故 \"이상운\" 전도사님의
독실한 신앙인으로서 중국의복음화를 위해 뿌려놓은 믿음의 씨앗들이
자라 열매맺는 과정들과, 밟히면서도 피어나는 민들레꽃처럼
인간의 삶이 고난과 시련속에서도 아름답게 피어나니 이것이야말로
아브라함의 아내, 믿음의 자손을 번성케하는 \"사라\"의 삶이 아니겠는가...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라는 \"욥\"의 고백이
최 00 집사님의 고백이
될것이라 믿으며...
오늘날 작은 실수에도 서로를 이해, 포용하지못하고
극단으로 치닫는 이시대에
그 옛날 우리 어머니들이 이겨낸 ,
창세기시절 사라가 이겨낸 인고의 세월을 돌아보며
믿음의 가문을 만들어 내야하는 ,
존귀한집안이 되기를 원하는
우리 가포공동체 어머니들께 이책을 권합니다.
추신) 무엇보다도 이책을 읽은 나로서는 그녀(옥인영장로님의 어머니, 이상운전도사님, 리시앙윈)에게 미안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당분간 중국음식~금식.
중국여행도 자제... 중국무술영화도 시청절제..
더 없나...
중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녀에게 가해진
숱한 모욕과 편견, 질시, 기회의 박탈은 한국인인 나를 진정 부끄럽게 만들었슴다. (진짜로 미안한 얘기지만
한국인. 그중 경상도사람이 제일 부끄러울것으로
생각됨)
언어의 장벽 때문에 자신이 낳은 사랑하는 아들과 깊이 소통하지 못하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웠던 그녀에게 우리 사회는 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 것일까요?.
지금도 수많은 다문화 가정 이주 여성들에게 우리는 또 다른 죄를 짓고 있는 건 아닐까요.
그럼에도 그녀는 그 끔찍한 고통을 이겨 내고, 참혹한 시련을 견뎌 냈죠. 그냥 견디고 이겨 냈을 뿐만 아니라, 한 차원 높은 경지로 승화시켰죠.
혹한을 뚫고 눈 속에서 더 아름답게 피어나는 복수초처럼. 자신의 사랑을 배신한 남편을, 중국인을 차별한 한국을 더 큰 사랑으로 용서하고 끌어안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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