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Community)

가포Band

가포Band

교회 사역(부서, 목장, 선교회 등)과 개인 활동, QT, 독서 등을 자유롭게 나누는 공간입니다.

우리 엄마는 한쪽 눈이 없다
2011-05-17 10:32:00
김민수
조회수   1009
 

 


초등학교 때 엄마가 학교에 오셨다.

 

다음날

 

\"너네엄마는 한쪽 눈 없는 병신이냐!\"

 

하고 놀림을 받았다.

 

늘 놀림거리였던 엄마가

 

이 세상에서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엄마... 왜 엄마는 한 쪽 눈이 없어?!

 

진짜 창피해 죽겠어!\"

 

나는 평소 하고 싶은 말을 해서인지 속이 후련했다.

 

그날 밤... 엄마가 숨을 죽이며 울고 있었다.

 

한쪽 눈 없는 엄마도 싫고

 

이렇게 가난한 게 너무도 싫어 악착같이 공부했다.

 

엄마 곁을 떠나 대학에 들어갔고

 

세월은 빠르고 빨라 결혼을 하고

 

내 집도 생기고 아이도 생겼다.

 

이 행복이 깊어 갈 때 쯤...

 

낯선 이가 초인종을 눌렀다.

 

우리 엄마였다.

 

여전히 한쪽 눈이 없는 채로...

 

하늘이 무너지는 듯 했다.

 

결혼하기 전 부인에게 돌아가셨다고

 

거짓말을 했는데...

 

그래서 나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당장 나가여! 꺼지라고요!\"

 

그러자 엄마는

 

\"죄송합니다. 제가 집을 잘못 찾아 왔나 봐요.\"

 

역시, 날 몰라보는구나...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 이후 어느 날 대문에 편지가 놓여 있었다.

 

\"사랑하는 내 아들 보아라...

 

엄마는 이제 살만큼 산 것 같구나.

 

이제 다시는 찾아 가지 않을게...

 

너를 생각해서,

 

그리고 한쪽 눈이 없어서

 

정말로 너에겐 미안한 마음뿐이다.

 

어렸을 때 네가 교통사고가 나서 한쪽 눈을 잃었단다.

 

엄마는 너를 그냥 볼 수가 없었어,

 

그래서 내 눈을 주었단다.

 

그 눈으로 엄마 대신

 

세상을 하나 더 봐주는 네가 너무 기특했단다.

 

난 너를 한 번도 미워한 적이 없단다.

 

너를 많이도 사랑한다.

 

\"갑자기 어머니가 주신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엄마...

 

사랑하는 내 엄마...

 

사랑한다말 한 번도 못해드리고

 

좋은 음식 못 사드리고

 

좋은 옷 입혀드리지도 못했는데

 

엄마가 아니

 

내가 눈 병신이어야 했는데

 

이제야 못남을 알게 된 이 못난 놈...

 

어머니 용서해주십시오...

 

어머니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지금껏 한 번도 들려 드리지 못한 말...

 

불러 봅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너무나 보고 싶습니다.

 

당신 어머니... 지금 어디계십니까?

 

 

 


 

- 어버이 사랑 너무나도 큽니다 -

 
0

댓글

유미라 2011-05-17 10:51:51
오늘도 어김없이 저를 사정없이 때리시네요. 집사님께서 어린시절 제일 싫었던 것이 아이들의 놀림이었고 놀림보다 더 싫었던 것이 :\"너 왜 그렇게 태어났는데? 태어날 때부터 그랬나? 엄마가 약을 잘못 드셔서 그랬나? 아니면 사고로...\" 아는 사람이건 처음보는 사람이건 참 수도 없이 많이 물어오던 질문이었습니다. 정말 순진했던 초등학생 땐 일일이 하나같이 다 대답을 했지만 사춘기가 되고부터 그런 사람들에게 반항을 했고 심지어 너무나 못나게 저희 엄마께까지 \" 왜 나만...\"이라고 원망을 하며 가슴을 찢어놓곤 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부터 하나님의 계획으로 탄생했음을 알고 위로하며 살았지만 어른이 되고도 완전한 어른이 아니기에(아시리라 믿고^^) 그것때문에 상처입고 또 한번 부모님 가슴에 상처를 입힌 적이 있습니다. 집사님 글을 읽고 나니 목이 매어 옵니다. 부모님 살아계실 때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 보며.. 다음부터 슬프 글 올리실 땐 휴지도 같이 붙여서 올려주세요.ㅋㅋ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박경환 2011-05-17 12:09:22
조금은 다른얘기지만... 이런 얘기 해도 될지... 지금으로 부터 23년전 최집사를 소개받고 한눈에 반했었습니다. 그때 한쪽 눈이 아파 한눈으로만 바라볼수밖에 없어...쩝. 저는 이제 창신대 간호학과 나이팅게일 선서식에 축사하러갑니다. 여기서 졸업하는 모든 간호사들이 저희 가포교회 베데스다 의료선교부와 협력하여 하나님의 일을 행하며 그분께 영광돌릴수있는 귀한 재원이 되기를...
이항무 2011-05-18 09:00:37
큰 꿈을 가집시다 부모님을 향한 마음 아버지가 아시고 속히 구원하시길 ....
김민수 2011-05-18 09:32:37
하나님 아버지를 생각할 때면 문득문득 부모님의 사랑이 생각나곤합니다^^ 부모님의 은혜 높고 크지만 ... 우리 예수님의 그 크신 사랑은 무엇으로 생각할 수 있을지 ... 목사님께서도 기도해주시면 주님의 때에 놀라운 방법으로 부모님을 주님께서 구원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할렐루야!
유미라 2011-05-18 11:49:04
가포촌딱이라 그런지 전 가포가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가포교회가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가포교회 홈피가 너무 좋습니다. 모자란 자를 웃기고 울리고 감동시키고 교훈주시는 어른들 때문에... 감사합니다. 홈피를 통해 모자란 자를 연단시켜주시는 분들이 많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