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포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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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했던 시간들.....스토리텔링 수업을 끝내면서...
2011-05-25 10:37:10
전미희
조회수 982
로뎀 문화 강좌 \'스토리 텔링을 통한 어린이 심리치료\' 수업이 지난 주에 끝났다. 11주 동안 참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 줄까?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받은 상처들을 같이 공감하고 도와 줄까?\'..이런 고민하는 시간들이 많았고 또한 매주 생으로 만들어야 하는 프로그램 때문에 고생도 했지만 이런 부담감 보다는 행복함이 더 크게 와 닿는 시간이었다.
민희, 창훈, 예은, 영주, 머리 긴 학생(최목사님 사모님을 아이들은 이렇게 불렀다) 또 나 ! 이렇게 여섯 명이 한 멤버가 되어서 서로의 마음을 솔직하게(?) 터놓고 나누는 시간들을 통해서 아이들은 저절로 행복해 하고 즐거워했다.
아이들은 어른처럼 가면이 없고 위장을 안 한다 . 있는 그대로 다 불어(^^) 버린다. 그.래.서 엄마들은 긴.장.한.다^^
비록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많이 서툴지만 한 문장 속에 한 단어 속에서 아이들은 자기의 마음을 다 표현하다 아주 솔직하게! 그래서 나이가 어릴수록 더 빨리 \'회복\'이 되나보다.
민희..
정말 어리지만 통찰력이 뛰어난 아이이다. 상황에 맞게 꼭 맞는 말을 해서 나를 웃게 만든다. 지난주에 ‘자존감을 회복시키는 프로그램’을 했다.
‘자존감’에 관한 스토리텔링을 해 주고 아이들 언어로 ‘자존감’이 어떤 것 인가에 대해서 비유로 설명을 했다.
나: “마음이 건강한 어린이는 남의 것 막 부러워하지 않고 자기가 가진 것을 좋아하고 감사하는 어린이야. 다른 친구가 가진 것만 부러워하고 우리 친구가 가진 것은 싫어하고 불평하면 마음이 아퍼 져요....남하고 비교하면 마음이 기쁘지 않아요”
그때 갑자기 민희가 진지하게 말한다.
민희: “그걸 한국 격언으로 뭐라고 하는 줄 알아요?”
나: 겨 ...격언????니가 격언을 알아? 뭐..뭔데?
민희: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
으하하하하하~~~~~이렇게 정확한 표현이 어딨는가!!!!
예은...
늘 행복한 아이다. 슬픔도 아픔도 상처도 미운 사람도 없는 아이다.
활동자료 가운데 ‘여러 아이 얼굴 그린 그림’을 나누어 주면서 \"미운사람 이름과 좋아하는 사람 이름을 적으로라\"고 했다. 그런데 예은이는 “자기는 싫은 사람이 하나도 없다”라면서 좋아하는 사람만 이름만 적었다.
나는 한 장도 적을 수 있는데ㅠㅠ 이런 맑은 심령의 예은이가 한 없이 부럽다.
영주...
멤버중에서 젤 어리다. 그래봤자 6살이다. 그렇지만 이 안에서의 군기는...정말 세다! 아직까지 이상과 현실에서 왔다 갔다 해서 어떤 말이 사실인지 모르지만 참 솔직하게 자기표현을 잘한다. 첨에는 엄마랑 떨어지는 것이 힘들어서 맘 고생을 했는데 다행히 멤버중에서 자기랑 공감대를 형성한다고(?) 생각하는 머리긴 학생이 있어서(^^) 빨리
적응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다른 아이들은 머리긴 학생을(박재란사모) 투명인간 취급하는데 유일하게 친근감을 보여 준 아이가 영주다^^)
창훈...
참 사랑스럽고 순진하고 순수한 아이다. 점점 자기 색깔을 찾아가고 있어서 감사하다. 특히 그림이 창의적이고 소질이 엿보여서 ‘이쪽으로 공부시키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첨에는 슬픈 마음이 많이 보였는데 멤버 중에서 제일 변화가 눈에 띄인 아이다. 엄마가 작년에 교회에 등록했는데 아이는 왠일인지 교회를 나오기 싫어한다고 했다. 그.런.데 스토리텔링 수업 몇 주 후에 아이는 교회에 나.왔.다.
눈물이 나도록 기뻤고 감사했다.
머리긴 학생... 자기 안에 보물이 많은데 잘 모른다. 언젠가 그 보물들을 꺼내서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날을 기대해 본다.
어렸을 때 엄마는 아이들에게 ‘하나님’이다. 즉 아이들에게는 ‘절대자’이라는 뜻이다. 이런 엄마가 흔들리고 우울하고 화내고 짜증내면 우리 아이들은 마음을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쳐서 크면서, 커서 ‘관계’의 많은 어려움과 상처 때문에 행복하게 이세상을 살아 갈 수 없게 된다.
엄마는 위대하기도 하지만 한 아이의 인생을 평생 힘들게 만들 수 있는 위험한 존재이기도 하다.
의식적으로 아이에게 상처 주는 엄마는 이세상에 없다(정신질환을 제외하고). 단지 그들도 미성숙하고 상처가 많아서 그럴 뿐이다.
건강하지 않은 엄마 밑에선 건강한 아이는 존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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