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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스승에 그 제자
2011-05-19 22:20:21
김민수
조회수   802

- 겨자씨 (2011.5.19.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발췌) -


 

조만식 장로가 오산학교 교장으로 있을 때

주기철 목사를 가르쳤다.

그런데 조 장로는 제자인 주 목사가 전도사로

시무하던 교회의 시무장로로 있었다.

어느 주일 조 장로는 예배시간이 되었는데도

밖에서 손님과 이야기를 하다가 예배가 시작된 뒤에

교회로 들어왔다.

주 전도사는 설교를 하다말고

\"조 장로님,

오늘은 의자 앉지 마시고 서서 예배를 드리십시오\"

하고 호령했다.

 


이럴 때 보통사람 같으면 나가 버리든가

의자에 앉아서도 아마 험한 얼굴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조 장로는 그대로 서서 예배를 드렸다.

나중에 주 전도사가 설교를 마치고

\"서 계시는 조 장로님, 기도해 주십시오\"

하니 조 장로는

\"하나님, 나의 죄를 용서해 주옵소서.

거룩한 주일에 하나님 만나는 것보다

사람 만나는 것을 더 중하게 여겼던

죄를 용서하옵소서\"

하고 기도했다.

그날 온 교우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 스승의 그 제자다.

 


<임화식 목사 (순천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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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유미라 2011-05-20 07:01:15
\'청출어람\'이라는 단어가 생각납니다. 저도 그런 정신을 본받아 살고 싶습니다.
정종철 2011-05-20 09:44:43
청출어람(靑出於藍) 쪽에서 뽑아낸 푸른 물감이 쪽보다 더 푸르다는 뜻으로, 제자나 후배가 스승이나 선배보다 나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순자(荀子)≫의 에 나오는 말이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대학 학생회장시절 학과장님과 사이가 좋지 않게 졸업을 했다. 졸업동기 중 공부는 최하위였는데 경대에서 가장먼저 취직을 했다. 충남 서산에있는 삼성석유화학 회사다. 졸업 후 첫 스승날 내가 먼저 전화를 드려 죄송하다며 마음의 문을 열자 교수님도 아니야 하면서 서로를 격려하며 뜻깊은 스승의날이 되었다. 예수님하고는 전혀 거리가 먼 두사람 1ㅇ년 후에 첫 만남은 문창교회 , 사실 어색하고 부끄러웠다. 20년이 지난 지금은 모두 중직자로 교회에 충성된 일꾼으로 섬기고 있다. 요즈음 경남대 축제기간이다. 그때가 그립고 친구들이 보고싶고 가르쳐 주시던 교수님이 보고싶다. 80의 나이가 되신 교수님들에게 전화라도 now 해야겠다. 스승님을 생각나게 하신 김교수님께 Thanks. 정박사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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